어려운 때일수록 하나님 잘 믿고 거룩한 예배
의사 예수님은 만병을 다 고치신 전능하신 분
성경과 율법, 공중보건 위해 이렇게 하라 명령

명륜교회 박세덕
▲명륜교회 박세덕 목사가 유튜브를 통해 예배를 인도하면서 설교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6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담임 박세덕 목사)가 주일인 2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예배’를 드렸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된 예배에서 박 목사는 반주자 없이 찬송을 드리고 기도한 후, ‘의사 예수님(눅 5:12-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해당 설교 본문은 예수께서 나병 환자를 치유하시는 내용이다.

설교에 앞서 박 목사는 “오늘 아침 6시경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2위가 ‘혜화동 명륜교회’였다. 그만큼 우리 교회에 대해 세상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저도 하룻밤 사이에 유명한 사람이 됐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하나님을 잘 믿고 거룩한 예배를 잘 드리자. 많은 이들이 저희의 영상 예배를 지켜볼 것인데, 지금 예배당을 꽁꽁 잠그고 예배드리고 있다. 언론에서도 저희가 어떤 교회인지 알고자 하신다면, 이 예배 말씀을 듣고 평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세덕 목사는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왕, 제사장, 선지자 직분을 감당하셨는데, 오늘 본문을 통해 ‘의사’ 역할도 하셨음을 알 수 있다”며 “의사 예수님은 만병을 다 고치신 전능하신 분이시다. 우리도 의사이신 예수님을 통해, 영육간 모든 질병으로부터 고침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산 위에서 신령한 교리를 말씀하신 뒤, 산 아래에서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 주셨다”며 “예수님께서 우리도 산 위로 데려가시고, 산 아래로도 찾아오신다. 우리는 가만히 있지 말고 예수님께로 나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본문에서는 예수님과 나병 환자의 만남이 이뤄지는데, 마치 의사와 환자가 만난 것 같다. 의사이신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에게 어떤 의료행위를 하셨을까”라며 3가지를 제시했다.

1. 손을 내밀어 고쳐 주셨다

먼저 ‘손을 내밀어 고쳐 주셨다’. 그는 “예수님은 나병 환자와 직접 피부 접촉을 하셨다. 하지만 예수님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꺼림칙하게 여겼을 수 있다. 지금 세상을 바라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고도 남았을 것”며 “하지만 예수님은 그가 깨끗해지길 원하셨기에 손을 내미셨고, 말씀으로 치료하셨다. 우리도 자신을 예수님 앞에 세워 점검을 받고, 나아가 예수님처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의 손을 잡아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셨다

둘째로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셨다’. 박 목사는 “병이 나았다는 소문으로 온 동네가 떠들썩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이 각종 추측과 가짜뉴스를 일삼아, 하나님의 일이 힘들어질 수 있었다”며 “결국 사실이 알려졌지만, 예수님은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다만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셨다”고 전했다.

박세덕 목사는 “우리도 지금 야단법석하지 말아야 한다. 어제 하루에만 교회로 300여통의 전화가 왔다. 크게 두 가지인데, ‘명륜교회는 어떤 곳인가?’ 그리고 ‘이 병이 내게 옮지 않을까?’였다”며 “이러한 소요사태가 계속된다면 교회가 무너질 수 있다. 우리는 야단법석하지 말고, 한적한 곳에서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얼마 안 가서 사태는 잠잠해질 것이고, ‘의사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퍼지며, 하나님의 뜻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3.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게 하셨다

마지막으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게 하셨다’. 박 목사는 “하나님은 구약에서부터 율법을 통해 전염성 강한 질병에 대해 자세히 대응 방법을 기록하셨다”며 “당시 나병 발병 여부를 판단할 뿐 아니라 책임지고 일해야 할 사람이 제사장이었다. 지금처럼 당시에도 2주간 격리시키면서 발병 여부를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세덕 목사는 “예수님도 나병 환자를 치료하신 뒤, 율법에 따라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난 뒤 정상 생활을 하라고 하셨다”며 “의사 예수님은 병을 고쳐주셨을 뿐 아니라, 공중보건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고 율법”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우리 교회는 지금 이 같은 절차를 밟는 단계”라며 ‘인터넷 예배’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늘이 거룩한 주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교회에 모이지 않는다는 것은 교회로서 있을 수 없고,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그러나 구약 성경에서 나병 환자는 성전은 물론, 동네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우리의 믿음뿐 아니라, 공중보건을 위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성경이고 율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이렇게라도 예배드릴 수 있음을 감사하면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 담임목사로서의 입장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 은혜로 병 고침을 받은 뒤에는, 율법의 정신대로 공중보건의 절차를 잘 밟고, 그 이후 정상 생활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성도님들도 각 가정에서 거룩하고 경건하게 주일을 잘 지키시고,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 그리고 어려움을 만난 가정을 위해서도 힘써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