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 4:17)”.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마 4:19)”.

예수님께서 공생애에서 처음으로 이루신 기적인 가나의 혼인잔치 이후,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며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백성들이 질병에 걸려 고통당하는 것과 모든 약한 것들을 고쳐 주실 때,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갈릴리로 시작하여 온 사방에 퍼져,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부터 앓는 자, 각종 병에 걸려 신음하는 자들을 예수님께서는 다 고쳐 주셨습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 편 산에서 수많은 인파들이 따르므로, 산으로 오르시어 그 유명한 산상수훈 설교를 하시며 팔복의 복음을 들려주심으로,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열쇠를 우리에게 쥐어 주신 것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며 우리는 다양한 체험을 맛보게 됩니다.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면서 애를 태우기도 합니다. 그 다양한 체험들을 크게 구분해 본다면, 천국 체험과 지옥 체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웃과 신앙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은혜를 누린다면 이는 천국 체험이라 할 수 있으며, 사랑과 일치, 그리고 화평에서 벗어나는 삶의 모습이 있다면 이는 지옥 체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천국 복음의 시작은 화려하고 휘황찬란한 곳인 예루살렘이 아니라, 소외되고 보잘 것 없는 곳으로 여겨진 갈릴리였습니다. 그 갈릴리에서는 천국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맨 먼저 제자들을 찾으며 부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탄생 역시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보잘 것 없는 천한 말구유에서 이뤄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했던 그러한 방식의 하늘나라가 아니라,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간단명료한 말씀을 통해 하늘나라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이 기쁜 소식이 갈릴리에서 시작된 것은, 맨 먼저 우리처럼 천하고 소외되고 억눌린 자들에게 찾아와 어루만져 주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천국은 ‘선별’과 무관합니다. 천국은 선택받은 세상의 일부 가진 자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천국은 주님께서 모든 이를 부르시는 초대이자, 모든 이들이 주님께로 갈 수 있는 열려 있는 문입니다. 자신을 드러내 주시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것이 천국을 향한 길 되심을 일러주십니다.

우리가 바라는 천국은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습니다. 천국은 공간적으로 저 멀리 있는 하늘이 아닌, 여기 또는 저기가 아닌, 우리 가까이, 우리 가운데, 우리의 중심에 있음을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신이 머무는 지금 이 순간에서, 천국을 향하여 들어가는 문을 스스로 찾아서 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보이는 어부들은, 생업에 종사하던 중 예수님의 초대를 받았고, 이에 곧바로 그물과 배를 버리고, 심지어 가족까지 버리면서 주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갈릴리 해변에서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시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마 4:18-20)”.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은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며, 그들을 훈련시켜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의 구원사역에 있어 함께 도우며 잃어버린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시고, 천국을 확장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떻게 그리 할 수 있었겠습니까? 주님의 초대에 열린 문으로 응답함으로써,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머물던 그 갈릴리에서, 지나간 모든 것을 버리고 장차 임할 천국을 바라보며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 천국을 바라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세상에서의 탐욕과 교만 등 나의 모든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비워내는 작은 겸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세상에 살면서 갖은 고통과 슬픔, 그리고 질병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사람들은, 깊은 산 속을 찾아 그 곳에서 행복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곳도 잠시일 뿐,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이 계시지 않는 세상은 어느 곳이라 해도 갈릴리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비롯한 이름 모를 질병들이 세상을 불안하게 하며, 갈수록 인간의 마음이 극악무도해지는 현세 속에, 점점 갈릴리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주님께서는 갈릴리로 찾아오셔서 우리들을 부르고 계시는데, 우리는 세상 향락과 연락에 심취해 주님을 볼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성도 여러분!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지금 이 고귀한 시간을 지옥으로 가는 이 세상길을 버리고,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날마다 밟아갑시다.

그리고 주님께서 처음으로 시작하셨던 갈릴리의 복음을 크리스천들은 늘 묵상하며, 갈릴리의 신실하고 순수한 복음을 다시 회복하는 기쁘고 행복한 신앙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