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군인
▲전역 조치 후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변모 부사관. ⓒKBS
국민 절반 이상이 “(복무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군인이 계속 군에 복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성전환 군인에 대해 58%가 ‘복무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33%는 ‘계속 군에 복무해도 된다’고 답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복무 지속 반대가 우세했다.

반대 비율은 지역별로 광주/전라 지역이 65%로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50대가 61%, 군 입대 기간 연령대인 20대가 60%, 60대 이상도 60%였다. 군 입대 대상인 남성의 반대 비율이 61%로, 여성 56%보다 다소 높았다. 군 징집 대상인 ‘20대 남성’의 반대 비율도 61%로 높았다.

본인이 보수라고 응답한 사람은 66%가 반대했으며, 진보와 중도라고 응답한 사람도 각각 49%·63%가 반대했으며, 자신의 성향에 대해 ‘모름·응답거절’ 응답자도 51%가 반대했다.

그러나 한국갤럽 측은 자신들의 통계조사 결과가 이처럼 명백함에도 “특정인에 관한 질문이 아니었다”며 “소속 부대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스스로 군 복무 지속을 원하는 변희수 부사관과 같은 구체적 사례를 전제했다면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상황 특성, 소속 조직 내부 여론도 중요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 조사 기관으로서의 중립적·객관적 자세를 의심케 했다.

한국갤럽 측은 성전환 관련 인식 조사도 함께했다. ‘남성→여성, 여성→남성’ 성전환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은 ‘개인 사정에 따른 것으로 할 수 있다’ 60%,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로 해선 안 된다’ 36%가 동의했다.

‘남성→여성’ 성전환 수술시 성별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49%가 ‘여성’, 31%가 ‘남성’이라고 답했으며,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측은 “최근 성소수자(LGBT) 단체들은 성적 다양성의 인정·포용을 원하고 있지만, 이 질문에서는 과거 조사 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남녀 양성으로 국한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들의 ‘제3의 성(性)’ 요구를 사실상 인정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67%, 40대의 58%가 ‘여성’으로 봤으며, 50대에서는 ‘남성’, ‘여성’ 응답이 40% 내외로 비슷했다. 60대 이상에서는 25%만이 ‘여성’으로, 39%가 ‘남성’으로 간주했으며, 36%는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