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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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지난 1월 25일 광화문 집회 도중 자유한국당에 실망감을 내비치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중심으로 광화문 세력을 정치세력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약 1주일 만인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린 것.
“난 절대 실제 정치 안 해… 연세중앙교회도 광화문 나올 것”
발언 서두에 이승만 대통령의 제헌국회 모방해 기도하기도
전 목사는 김문수 전 지사가 당 대표에 선출되고 나서 인사한 뒤 단상에 올라, 일각에서 자신을 ‘분열주의자’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우파 정당은 이미 분열돼 있고, 이 상황에서 4.15 총선에서 승리하고 200석을 얻기 위해서는 정당을 통합할 것이 아니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며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당사자이고, 시민단체들도 다 이해타산이 있어서 다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종교인이자 목사이자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절대 실제 정치엔 참여하지 않을 것이기에, 저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며 “그러니 자유통일당 창당은 분열이 아니라 하나로 만드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2월 29일 열리는 3.1절 집회에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 집회에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와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 등 대형교회들이 잇따라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2천만명이 모이는 이 일을 위해 총력을 다하자”고 했다.
자한당과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는 3대 악법을 막지 못한 것, 광화문 집회를 외면하고 유승민 측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하자고 하는 것 등을 비판했다. 전 목사는 “저도 처음에는 정당을 만드는 일을 반대했는데, 자유한국당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모습.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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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광훈 목사는 이날 발언 서두에 이승만 대통령이 이윤영 목사의 기도로 제헌국회를 시작했던 것을 언급하며, 당시 이 대통령의 발언을 흉내내 “이와 같이 정당다운 정당이 태어난 이 사건이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만 됐겠는가?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이곳에는 종교를 달리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다같이 기도하자”고 했다.
▲전광훈 목사가 발언에 앞서 김문수 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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