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기독자유당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진을 북한 체제 미화 이유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기독자유당은 최근 성명을 통해 “케이블 방송tvN은 주말드라마로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이름의 드라마를 제작하였고, 2019년 12월 19일 첫 화가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절대 극비 로맨스’ 를 전체 줄거리로 하고 있다”며 이 드라마로 인해 “북한말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으며 북한 특유의 문화를 보여주는 포스터나 벽화가 디자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한 언론사에서는 이를 ‘북뽕 판타지’라고 표현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을 주적이라 말하는 자는 이제 없다. 대통령은 북한을 주적이라 하지 못하며, 북괴 수장은 어느새 ‘평화통일의 동반자’가 되어 대통령의 박수를 받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외치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은 반평화주의자로 낙인찍히게 된다. 대한민국을 파괴하고자 미사일 발사를 지시하는 북한 총정치국장은 리정혁(현빈)의 아버지로서 카리스마있는 군인일 뿐이다. 우리를 향해 총칼을 겨누는 북괴는 이제 없으며, 윤세리(손예진)를 보호하는 평화의 군인만이 대한민국에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며, 그들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미화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단체를 찬양 혹은 동조해서는 안 된다. 이는 국가보안법 제 7조 1항에 명시되어 있으며, 지금껏 북괴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왔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다 백령도 바다에 잠든 ‘천안함 46용사’ 를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단 한번도 우리를 향한 총구를 내린 적이 없다. 하지만 적을 구분하지 못하는 대통령과 방송사로 인해 국민들이 선동되었으며 대한민국은 ‘평화통일’ 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힐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을 기독자유당은 기억한다. 기독교 영성의 리더십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을 위협했던 것은, ‘평화통일’ 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거짓 선동가들과 북괴였다”며 “이에 기독자유당은 tvN 방송사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하였으며, 검찰은 대한민국의 실체적 위협인 반국가단체를 찬양, 고무하는 거짓 선동자들을 조속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사)북한인권정보센터 등 여러 북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생존권, 교육권, 건강권, 개인의 존엄성 및 자유권, 피의자와 구금자의 권리, 이주 및 주거권, 재생산권 등 북한 인권 침해 상황은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정교진 박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유엔인권이사회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아 조사에 들어간 북한정권의 자국민에 대한 인권침해 상황은 크게 9가지 생명권 침해, 식량권 침해, 정치범수용소 관련 인권침해, 고문과 비인간적 대우, 자의적 구금, 표현의 자유 침해, 이동의 자유 침해, 타국민의 납치 및 강제실종, 차별”이라며 이밖에도 ‘북한 내 생명권 관련 법률과 위배상황’과 ‘북한 정권의 미성년자 및 성인 노동력 착취 양상’ 측면에서 북한의 인간의 존엄성 훼손을 비판한 바 있다.

기독교자유당의 고발장은 지난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됐지만,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드라마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한 판례는 드물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