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NBA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페이스북
미국 프로농구연맹(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와 그의 친딸이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하기 전 함께 인근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두 사람은 뉴포트비치에 소재한 성모마리아퀸오브엔젤스(Our Lady Queen of Angels) 성당에서 오전 7시 미사에 참석했다가 곧이어 사고기에 탑승했다.

해당 성당 대변인은 “코비가 주일 오전 미사에 참석했다. 그는 예배당 뒤편에 앉아 있다가 성체를 받은 후 일찍 자리를 떴다”고 했다. 이날 미사는 베트남 교구 앤서니 부 신부의 인도로 진행됐다.

해당 성당의 줄리 헤르메스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는 “코비가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으로 향하기 전 미사에 참석했다. 그가 공항으로 바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미사가 7-8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우 신중했다. 가족들과 함께 예배당에 들어와 뒤쪽에 앉곤 했다. 그리고 대개 끝나기 조금 전 떠났다. 그는 성당에서 매우 사랑을 받았고, 신앙에 헌신적인 독실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교구의 티모시 프레이어 사제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어제 칼라바사스에서 발생한 헬리콥터 사고의 여파로 고통받는 이들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 농구계의 아이콘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 오렌지코스트 대학팀 존 알토벨리 코치와 그의 아내 케리와 딸 알리사, 농구 코치 크리스티나 모세르와 아라 조바얀 조종사 등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코비는 목표를 세워 열심히 일하고 꿈을 성취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준, 농구계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가족들을 사랑하고 신앙을 사랑했던, 헌신된 가톨릭 신자였다. 오랜 기간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한 주민이자 교구의 성도로서, 항상 예배당 뒷자리에 앉아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주님의 임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