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으라고 아무 생각없이 툭 내뱉는 말
늘 익숙하게 들었기에 따라해 봤던 유행어
혈기 참지 못하고, 속에 있던 생각 드러나…

하디 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 유기성
▲기도하고 있는 유기성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WJM 대표)가 ‘말에서부터 주님과 동행하라’는 제목의 칼럼을 21일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수많은 말씀을 들었으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 때가 있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의식되지도 않고 믿어지지도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때는 함부로 말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사람만 보지 않으면 죄짓고 살았다. 그 때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그렇게 살다가 주님 앞에서 선다면,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님과 동행하기를 힘쓰면서 달라지지만, 가장 큰 변화는 의외로 ‘말’이다. 재미있으라고 아무 생각없이 툭 내뱉는 말, 늘 익숙하게 들었기에 따라했던 유행어, 혈기를 참지 못하고 쏟아낸 말, 속에 가득했던 생각이 드러난 말, 어색하다고, 자존심 상한다고, 그저 하기 싫다고 하지 않은 말까지, 말로 지은 죄가 너무나 컸다”며 “이사야가 성전에서 하나님을 뵈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것이, 말을 함부로 했던 것이었다(사 6:5)”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주님과 동행하면서 설교가 어렵다기보다, 두려워졌다. 전에는 제가 아는 성경 지식과 깨달은 교훈을 어떻게 감동적으로 전할지가 관심이었다. 설교를 통하여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도 많았다. 설교는 주님께서 저를 통하여 하시는 일임을 깨닫고, 지난날 설교 원고를 읽다 보면 너무나 부끄럽고 두렵다”며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주님이 하시려는 말씀이 아니라면 저는 거짓 증거하는 자였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유 목사는 “그런데 주님이 주시는 말씀이 있을 것이라 믿고서부터, 설교 준비가 비로소 제게 말할 수 없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새벽 기도를 하면서 설교 준비가 끝난 적도 많아졌다”며 “언제나 주님이 하시려는 말씀만 붙잡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설교자인 제게 복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비멜렉에게로 도망하였다가 미친 체하여 겨우 쫓겨날 수 있었던 다윗이 그 직후 지었던 시 34편에서, 자녀들에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겠다면서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할지어다(시 34:13)’라고 말했다. 실패를 통해 뼈저리게 깨달은 교훈이었다”며 “어떤 사람이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인지 여부는, 어떤 말을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말은 옳으나, 그의 말에서 주님의 다스림을 느낄 수 없을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성 목사는 “사사 시대의 죄를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고 했는데, 그 대표적 행동이 말이다. 주님의 다스림이 없이 말하는 데서, 모든 악한 일이 시작됐다”며 “영적 체험과 은사가 강하지만 그의 말에서 주님이 아니라 그 사람만 드러난다면, 그는 영적으로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말을 조심하려면 마음을 지켜야 한다. 그 비밀이 마음에 거하시는 주님을 믿고 바라보는 것”이라며 “항상 주님을 바라보라는 것은, 특별히 말할 때 주님을 바라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회심하지 않은 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도들을 위로하시면서, 그런 남편도 구원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셨다.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벧전 3:1)’”라며 “그러나 이 말씀으로 희망을 얻기보다, 절망하는 여인들이 많을 것이다. ‘어떻게 행실로 믿지 않는 남편을 구원하란 말인가?’ 아내가 선하고 거룩한 행실로 남편을 구원하려 한다면, 100% 실패할 것이다. 오직 가능한 행실이 있는데, 아내가 ‘주님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말할 때 잠깐 멈추고, 주님을 먼저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이 바라봐질 때,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며 “그러면 오늘 주님이 함께하심을 너무나 분명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유 목사가 소개한, ‘주님을 바라보면’ 하게 되는 것들.

주님을 바라보면,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정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금방 자기의 죄를 인정하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다른 사람이 잘못한 일에 입을 다물어 침묵하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다른 사람의 죄를 선뜻 용서하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다른 사람의 기쁨과 슬픔을 진심으로 공감하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사랑과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어떤 형편에서도 기쁨을 지키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미래에 대하여 희망을 잃지 않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얼굴 표정과 말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이런 아내를 보는 남편의 마음이 열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