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뮤지컬 ‘지저스’ 프레스콜 현장. ⓒ김신의 기자

‘가스펠’을 원작으로 하는 록 뮤지컬 ‘지저스’(연출 손남목)가 15일 원패스아트홀에서 프레스콜과 첫 공연을 열었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죠앤’ 역의 김송이와 ‘라마’ 역의 황성재, ‘예수’ 역의 문장원, ‘길머’ 역의 간미연, ‘제프리’ 역의 김성현 배우 등이 ‘내 영혼의 은총’, ‘아버지 주신 선물’, ‘돌아온 탕자’ 곡으로 열연하고 소감을 전했다.

‘이블데드’, ‘알타보이즈’, ‘덕혜옹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문장원 배우는 이번 공연에서 ‘예수’ 역을 맡았다.

문 배우는 “무대 위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보혈의 아픔을 표현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 단순히 연기로만 보여드리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다”며 “기본적으로 기도로 많이 준비를 해왔다. 말씀이 다 대사로 돼 있기 때문에, 선생님처럼 위트를 넣어 비기독교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편하게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미의 아들로 이번에 뮤지컬 주연으로 데뷔하게 된 황성재 배우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라마’ 역에 캐스팅됐다. 이날 황성재는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한 것이 기독교 작품이었다”며 “멋진 선배님들이 계셔서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걸그룹 타히티 출신 배우 안소현은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저도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손남목 감독은 “크리스천이 아닌 분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무척 노력했다”며 “최대한 현실적이면서 상상력을 더해 성경책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했다. 또 “전체 배우가 60%만 기독교인이다. 기독교인이 아닌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관객에게) 부담이 될지 안 될지 객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도 덧붙여 말했다.

이에 비기독교인인 오소현 배우는 “살면서 교회에 10번 정도 가봤는데, 그때마다 말씀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컸었다. 솔직하게 공연을 시작하면서 막연했다. 그런데 점차 말씀이라는 것이 쉽게 들어오는 것 같고, 왜 말씀을 좋아하는지 조금 이해되는 것 같다. 교회에 가고 싶게 되거나 하지는 않은데, 공연하면서 제 마음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하다”고 했다.

손남목 감독
▲예술총감독 및 연출을 맡은 손남목 감독은 “성경은 주옥같은 말씀”이라며 “우리에게 분명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했다. ⓒ김신의 기자

또 손남목 감독은 “2001년도 ‘가스펠’ 때보다 배우들 수준이 많이 달라졌다. 기량이 정말 뛰어난 분들과 함께했다. 10시간씩 두 달 가량 연습했다. 또 색다른 곡을 창작하기도 했고, 편곡도 다시 해 신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과거엔 제가 성경을 깊이 공부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마태복음을 많이 읽고 또 공부해서 마태복음에 한해서는 제가 목사님이 아닌가 할 정도”라며 “이를 쉽게 편하게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해 각색했다. 비기독교인이 보셨을 때 부담이 없으실 것 같고, 기독교인이 보시면 ‘저 구절을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신기해하시면서 재미를 두세 배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뮤지컬 ‘지저스’에는 문장원, 지원선, 박세욱, 허재훈, 황성재, 간미연, 서정, 윤미소, 안소현, 김현국, 이동희, 박보영, 오수현, 신시온, 김송이, 조은서, 김성현, 이봉준 배우가 열연한다. 손남목 감독이 예술총감독 및 연출을 맡았고 ‘피어파밀리아’의 엄다해 음악감독과 ‘그림자를 판 사나이’, ‘록키호러쇼’의 채현원 안무가 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