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안미디 목사가 석방을 요청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영상 캡쳐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되었던 목회자가 석방에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나이지리아 아다마와 주에 위치한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hristian Association in Nigeria) 회장 안미디 목사는 지난 1월 3일 미시카 시내에서 실종됐다.

그의 납치는 보코하람 양 파벌의 유괴와 폭력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인권단체인 국제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CSW)는 보코하람에 관해 취재해 온 나이지리아 기자들을 통해 영상을 공개했다.

안미디 목사는 동료 목회자들에게 “아흐마두 우모루 핀트리 주지사에게 석방을 요청해달라”며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자들이 발견할 수 모든 환경들 속에 용기를 잃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안미디 목사는 “그들은 음식, 잠을 잘 수 있는 장소, 이불 등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며 잘 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여전히 살아계셔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동료 목사들과 함께 하게 될 줄 믿는다.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또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인내하라. 울지 말라. 걱정하지 말라. 하나님께 모든 것을 감사한다”고 전했다.

국제기독연대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대표는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있었던 보코하람의 공격은 전 세계적인 경각심을 일으켰다”면서 “우리는 아흐마두 우모루 핀트리 정부에 안미디 목사의 석방을 요청한다. 관계자들은 이 용기있는 인물의 석방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국제기독연대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지난 12월 22일 보르노 주에서 2대의 버스를 습격한 후 대부분의 무슬림 승객들은 석방시키고, 기독교인 승객들을 성별로 분리해 이동시켰다.

이후 디퍼라이프성경교회(Deeper Life Bible Church) 목회자를 포함해 남성 3명은 살해되고 여성 3명은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