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제공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이 최근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 공식 판매업체 제일F&S와 라오스 야구 대표팀 유니폼 후원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후원은 라오스 야구 발전을 위한 제일F&S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향후 제일F&S는 라오스 야구단에 유니폼을 정기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유니폼은 소모품 중에서도 가장 빨리 닳는다. 늘 유니폼이 부족했는데 이번 후원을 통해 안정적인 유니폼 수급이 될 것 같다. 제일 F&S측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일F&S 김영기 대표는 “이만수 전 감독께서 국내와 라오스에서 헌신적인 활동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이 전 감독은 정말 야구를 사랑하고 또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야구를 알리고자 하는 열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이 전감독은 “프로야구 현장을 떠나고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던 5년 전만해도 내 주변엔 정말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많은 동역자들이 생겼다”며 “라오스 뿐 아니라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서도 헌신하고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아울러 헐크파운데이션은 지난 8일 기아 타이거즈에서 새 출발을 하는 내야수 나주환이 인천을 떠나기 전날 스승 이만수 전 감독을 찾아 최고급 배트 30자루, 글러브, 언더셔츠, 유니폼 등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어제 주환이가 불쑥 집으로 찾아와서 각 종 야구 장비를 주더라. 라오스 야구 대표팀을 위해 써달라고 말이다”라며 “낮에 한 번 찾아와서 장비를 전달한 것도 고마운데 저녁에 한 번 더 찾아와서 또 장비를 전해 주더라.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장비를 모아 라오스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오늘 광주로 이사하는 준비로 바쁠텐데 참 고맙고 기특했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또 이 전 감독은 “더 고마운 것은 주환이가 시즌이 끝나면 라오스에 와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고 먼저 구체적인 제안을 두 번 세 번 얘기 하더라. 현역 선수라 비시즌에는 휴식을 해야 하는데 주환이의 말에 진심이 가득해 보여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주환은 “정들었던 인천을 떠나기 전에 존경하는 이만수 감독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국내와 라오스 야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감독님을 보고 늘 도전을 받았다”며 “앞으로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야구를 통해 꿈을 꾸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야구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나주환의 스탯을 보면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기량이 아직 충분히 있다.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했지만 나주환의 합류로 기아 내야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나주환이 2020시즌 기아 내야의 키맨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KBO 육성부위원장으로 국내에서 바쁜 활동 중인 이만수 전 감독은 다음 달 라오스 최초의 야구장 개장과 동시에 개최되는 제6회 한국-라오스 국제 야구대회를 위해 곧 출국할 예정이다. 이 전 감독은 독실한 신앙인으로 수영로교회, 오륜교회 등 여러 교회에서 간증 집회를 갖고 있으며, 야구 생활 50년, 야구 개척과 재능 기부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