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선
▲북송된 선원들이 탔던 북한 오징어잡이 배. ⓒ통일부
국제인권단체들이 베트남에 억류돼 있던 탈북민 10여 명이 미국 외교관들의 도움으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는 보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AI)는 이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떠난 모든 이들이 자의적 구금, 고문, 또는 다른 부당한 대우 뿐 아니라 강제 송환될 경우, 처형의 위험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민협약에 따르면, 베트남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은 탈북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탈북민을 체류할 수 있도록 할 수 없다면, 탈북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한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역시 RFA와의 인터뷰에서 “탈북자가 안전하다는 소식은 아주 기쁜 소식이다. 더욱 이 미국 외교관도 관여됐다고 알려져 더욱 기쁘다”고 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언론보도로만 접해서 정확한 사실 파악은 되지 않지만, 탈북민 구출작업을 오래 진행해 온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이번 베트남 구출 소식은 사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탈북민들이 다시 억류되지 않도록, 한국과 미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공식적인 탈북 경로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