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환
▲구성감리교회 김요환 전도사
용인 구성감리교회에서 개척교회 담임전도사로 부르심을 받아 섬기고 있다. 하루 하루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고 즐거워하는 목회의 길이기에 늘 행복하다.

연말에는 어느 교회나 교적 정리와 통계표 및 기부금영수증을 작성으로 바쁘다. 그런데 그러한 행정적인 작업을 하다보면, 2019년 한 해동안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심의 흔적을 기억해내는 복된 시간이 될 수 있다.

담임자로 부임한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일년이 되어가는데, 그 동안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전부 생각나기 마련이다.

특히 익명으로 헌금을 하고 가신 동네주민 분, 자신들도 파트 전도사 처지에 교회를 방문해서 헌금하신 친구 전도사님들, 선배 응원한다고 삼삼오오 먹을 것 사들고 오는 후배님들, 지난 사역지에서 각별히 아껴주셨던 권사님께서 응원을 담아 주신 헌금... 격려해주시고 많은 조언을 주시면서 후원을 해주신 감리교 용인 지방회 목사님... 그리고 무엇보다 한 주 동안 치열하게 수고한 후 예배 자리에 모여 하나님 앞에 감사함으로 헌금한 우리 성도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고 수고하고 헌신하신 위와 같은 분들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목회를 아름답게 이끌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흔히 '사귐', '교제'라는 말은 헬라어로 "코이노이아"라고 한다. 그리고 교회는 "에클레시아"라고 한다. 즉 코이노아가 없는 에클레시아는 없다라는 깨달음을 경험한 순간이다.

그저 모두에게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삼위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돌릴 수 있는 목회라 행복하다. 더 열심히 헌신하고 섬겨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행복이 상실되고 기계적인 사역이 되어서 번아웃된 교역자들을 종종본다. 또 교회가 침체되고 어려움 속에 놓여있는 교역자들도 본다. 그러나 그때 마다 하나님은 함께하신다. 어떠한 어려움과 환란 속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실 일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것이 신자가 누리는 행복의 비결이며 특권이다.

더불어서 코이노이가 형성된 에클레시아는 부흥할 수 밖에 없을 줄로 믿는다.
우리 구성교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지난 한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코이노이아가 가득한 에클레시아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