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옮겨지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본문은 ‘작은 로마서’라고 불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네 가지 자유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네 가지는 그리스도인은 이제 심판, 패배, 실망, 두려움 등에서 해방됐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본문은 제가 평생을 붙들고 살아온 말씀이기도 합니다.

2020년 첫 주간에, 저는 우리 모두 기적을 체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마음에서 승리의 본문을 선택했습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28절)”.

기적(miracle)은 상식을 벗어난 기이하고 놀라운 일을 말합니다. 이 기적은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적은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것, 그냥 신비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실수를, 잘못을 했는데도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 화가 변하여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은 그대로 기적입니다.

잘못했음에도 복이 되었다는 놀라운 기적은 체험해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고,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찾아야 기적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이는 사랑의 우선순위의 원리에서 이해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일에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찾는 것입니다.

우선순위의 원리에서 보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왕이 백성을 먼저 생각하면, 백성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먼 생각하면, 자식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먼저 생각나는 것이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의 원리에서, 우리가 모든 일에 있어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찾으면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2. 중심이 하나님께로 옮겨져야 한다

본문은 중심이 하나님께로 옮겨지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심리학에서 ‘무게 중심의 이동’이라는 원리가 있습니다. 이는 사랑하면, 그 대상에게로 무게가 이동된다는 말입니다.

더 많이 귀하게 여기는 쪽으로 마음이 쏠리게 된다는 원리입니다. 무게 중심의 이동 원리에서 보면, 누구의 말을 더 많이 듣고, 잘 듣는가가 바로 “그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하는 증거”가 됩니다. 이는 더 많이 그 존재를 인정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면서 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전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면으로 그 사람의 말 또는 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평생 주님을 위해 수고해 놓고도, 자랑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가 주님을 너무 많이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으로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그 사랑에 비하면 자신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는 ‘더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무엇을 더 말하겠느냐’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이는 진정 사랑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로 중심을 옮기면, 사도 바울처럼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3. 부름받은 것을 인식해야 한다

본문은 부르심을 받았다는 인식이 되어야 기적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이는 사랑에서 주종 관계의 원리입니다. 주종 관계는 중요성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는 현상입니다.

중요성의 원리에서 보면, 형식적으로는 상하 관계로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중요한 쪽의 의견을 더 따르게 된다는 순응으로 보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결혼을 ‘사랑의 무덤’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결혼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원망하는 마음과 후회로 가득한 삶을 살기 쉽습니다. 그러다 잘못되면, 이혼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비극입니다.

그러나 결혼이란 “한 사람에게 매이는 자유”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 표현입니다. 이렇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려운 일이 있어도 견디어내고, 힘든 일이 있어도 극복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가는 인생의 길에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금년에는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게 하옵소서, 삶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옮겨지게 하소서, 그리고 부름을 받은 것을 인식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