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페스티벌
▲ⓒ크리스천투데이DB
크리스마스 접할 수 있던 이른바 ‘새벽송’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참빛순복음교회는 ‘새벽송’을 ‘성탄선포송’이라 이름하고 새벽이 아닌 저녁 시간대에 길을 나섰다.

참빛순복음교회의 김영태 목사는 “성탄전야예배와 감사행사(축제)를 마친 후 우리 교회는 ‘성탄선포송’(새벽송)을 돌았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아주 드물게 다른 교회 새벽송 팀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교회만 남은 것 같았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새벽에 도는 것을 오후 9시로 변경하고, 그에 맞게 이름도 ‘성탄선포송’으로 바꿔서 돌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제가 중고등부였을 때는 새벽송을 돌다가 다른 교회 새벽송 팀을 만나면 서로 반갑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했었다”며 “어두워서 얼굴도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탄생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한 지체라는 것만으로도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쁨을 느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올해(2019년)도 우리 교회 아이들은 새벽송을 도는 것을 즐거워했다”며 “삼삼오오 한 팀이 되어서 밤길을 걸으며 수다도 떨고 성도님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성탄송을 부르고, 축복기도를 하고, 가끔 성도님들의 가정에서 다과를 대접받기도 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새벽송이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된 것처럼, 분명히 우리 아이들에게도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속적 접근방식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 못하고 바리새인들처럼 주님께 책망만 받을 것”이라며 “지금 한국교회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기 위해서 새벽송을 돌아야 할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선포하는 것은 지금도 또 미래에도 영원히 필요한 전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리새인들을 반면교사 삼고,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여 큰 부흥을 일으키고 세계 선교의 출발점이 되었던 성경의 초대교회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