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독서는 사람을 세상에 알리게 하는 밑바탕이다

“어떻게 교회 기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는가?”

이런 질문은 전에도 많이 받았다. 오늘 또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은 베트남의 남부 최대 도시 호치민에서 저를 만나보고 싶었다는 한 분으로부터 받은 질문이다.

저는 지금 책을 쓰기 위해 베트남에 와 있다. 오늘 호치민에서 베트남 중부의 달랏이란 도시에 떠난다. 달랏이란 도시에서 책을 쓰기 위해 베트남에 왔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은 목회다운 목회를 하지 않는다. 특히 대형교회 목회를 하지 않는다. 가족끼리만 예배를 드릴 뿐이다.

목회다운 목회를 하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 책을 읽고 책을 쓰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김병완 작가가 3년에 1만권을 읽고 엄청난 바람을 일으켰다, 저는 10년 동안 겨우 5,000권을 읽었을 뿐이다. 하지만 저는 죽기 살기로 읽었다. 곧 절박함으로 읽었다. 이는 하나님을 위한 저만의 몸부림의 자세로 읽었다.

독서 때문에 ‘설교’ 부분에 조금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작은 알아줌의 비결은 딱 하나다. 책이다. 책을 읽고 책을 쓰면 교회 기반이 없어도 사람들이 조금 알아봐 준다.

독서를 하면 저절로 글쓰기로 이어진다. 글쓰기를 하면 책 쓰기를 하게 된다. 주위에 독서만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독서만 하지 말고 글쓰기를 해야 한다. 글쓰기를 하면 책 쓰기로 저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독서는 책을 쓰기 위한 목적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독서를 위해 이사를 했다

독서가 대안임을 깨달은 뒤, 가장 먼저 한 것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를 정하는 것이었다. 독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중요하다. 가능하면 책이 많은 곳이 좋다. 할 수 있다면 신간이 많은 곳을 추천한다.

대부분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는 도서관과 서점이다, 제가 목회를 시작한 곳은 도서관 가까운 곳인 오금동이었다. 교회 가까운 곳에 송파도서관이 있었다. 어쩌다 도서관을 가보면 읽고 싶은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 오래된 책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고민이 깊어져 갔다.

고민은 언제나 실행케 한다. 고민하다가 서점 가까운 곳으로 교회 이전을 결행했다. 주위 사람들에게는 지하 탈출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교회 시작을 지하에서 했기 때문이다. 건강이 좋지 않아 지하 탈출도 해야 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마음껏 독서를 하고자 함이었다.

오랜 물색 끝에 잠실의 교보문고가 가장 가까운 동네로 이전을 했다. 물론 제 경제적인 상황이 고려된 선택이었다. 이전 한 뒤 하루에 많게는 5번, 적게는 3번 서점을 왔다 갔다 했다. 그 선택은 탁월했다. 마음껏 새 책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이야기할 것이다. 서점에서 책만 읽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 감사했기 때문에 책을 서점에서 많이 구입했다. 서로 윈윈했다고 생각한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그리스도인라면 책을 읽어야 한다. 독서는 그리스도인이 가질 거룩한 욕망 중 하나다. 하나님을 위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독서를 할 때 선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면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하나는 글을 쓴다. 또 하나는 책을 쓴다. 독서하는 사람들 중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한 부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또한 부류를 책을 쓰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다. 책을 쓰는 사람도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가? 맞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 저는 책을 쓰기 위해 글을 읽는다. 물론 글도 쓴다. 하지만 대부분은 책을 쓰기 위해 독서를 한다. 저도 전에는 글을 쓰기 위한 독서를 했다, 독서의 양이 들어나니 책을 쓰기 위해 독서를 하고 글을 쓰게 되었다.

전에는 독서하고 글만 썼다. 책 쓰기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거의 책을 쓰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당일 책을 읽으면 당일 책 쓰기에 활용을 한다. 동시에 쓰는 책이 몇 권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만 하면 언젠가는 내용이 사라진다. 하지만 책을 쓰면 읽은 내용이 길이길이 남는다. 결국 독서는 남길 수 있는 책을 쓰기 위해 읽어야 한다.

독서는 힘이 세다

“책이 일을 한다.”

제가 종종 하는 말이다. 오늘도 한 분이 제 책을 보고 연락을 해 왔다. 책이 일을 한다는 증거다. 그렇다 사람이 일하기보다는 책이 읽을 한다. 사람들을 변화하도록 일을 한다. 사람들이 읽기 싫은 책을 읽도록 해준다. 더 나아가 힘들다는 책을 쓰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 책 쓰는 사람을 격조 높게 만들어낸다.

책은 놀라운 일을 한다. 독서가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책을 쓰면 자신도 모르게 놀라운 일에 동참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를 하되 독서에서 그치지 않고 책 쓰기 까지 가야 한다.

제가 책을 쓰게 된 동기도 독서다. 독서는 사람을 읽기만 하는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 독서는 행동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결국 책을 쓰는 사람으로 만든다.

책을 많이 읽으면 언젠가 책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책이 나를 지배하면 책이 자신을 넘쳐흐르게 한다. 결국 책이 자신이 행동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행동을 하도록 한다. 결국 하루하루 만족스런 삶을 살도록 이끈다.

책은 그 어떤 곳보다 힘이 세다. 그리스도인인 힘이 센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결국 책을 나를 일하도록 해준다, 하나님께서 책을 통해 일하신다.

독서를 하면 책을 만들 수 있다. 그 책이 세상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든다. 나중에는 책과 사람이 하나님을 드높인다. 이런 이유로 독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생활이라 할 수 있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