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류정호
▲기성 류정호 총회장.
“변화하는 시대, 성결의 복음으로!”

사랑하는 성결가족 여러분!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섬기는 교회와 일터에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을 힘들게 보내며 부침을 겪었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역사에 편입됐음을 인정하고 감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실 희망찬 2020년을 맞이합니다.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지키셨듯이 새해에도 그리하실 것입니다. 성결가족이 새해에도 올곧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을 인정하며 사모해야 합니다. 성령님과 함께 시작하는 새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지구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인류의 75%가 중간 소득 국가에서 살고, 천연두 발생 국가는 사라졌습니다. 자연 재해에 따른 사망률도 크게 줄었고 문맹률도 낮아졌습니다. 비행기 사고사도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이 훨씬 더 건강하고 아름답다는 유의미한 통계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과 인간의 본능적 두려움이 육체와 영을 가릴 때, 우리는 미래를 막연히 두려워합니다. 모두 사실에도 근거하지 않는 두려움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두려움을 떨치고, 감사와 사랑, 평화와 은혜로 무장해서 주께서 주시는 소망을 품고 즐거운 한 해를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김난도 교수가 주도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 센터는 매년 소비트렌드 10개를 제시합니다. 2020년 핵심 키워드는 ‘멀티 페르소나’입니다. ‘멀티 페르소나’는 가면을 바꿔 쓰듯 매 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며 서로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다층적 자아를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의 양면적 소비 행태는 정체성 혼란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김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의 경우 모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직장에 있을 때와 퇴근 이후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답니다.

김 교수의 말에 전적인 동의를 할 수는 없지만 배울 것은 있습니다. 교회가 시대의 트렌드를 무시하거나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시대의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터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2020년을 맞이하여, 신유의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입니다.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넓게 이해하고 수용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청지기’로 살아가야 함을 가르칩시다. 성령님의 내주하심으로 영적인 정체성을 확고히 해서 세상이 다층적 자아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도록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세계 금융위기, 세계 3차 대전, 지구 온난화, 세계적인 전염병, 늘어가는 극빈층은 하나님의 정의와 통치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12년간 실제로 경기가 좋지 않았고, 내년 경제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국론은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지만 침묵하며 중심을 잡아주는 넓은 중도층이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는 세상에 순응이 아닌 불순응으로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따릅니다. 성결복음으로 세상을 구원할 사명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성결가족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성결하게 살아갈 때, 세상은 우리를 보고 하나님을 경배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2020년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과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없는 것은 줄 수 없습니다. 주님은 이미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받은 복, 능력,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성결가족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제113년차 총회장
류정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