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루지

30일 OCN에서는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가 방영된다.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는 2017년 개봉한 아일랜드 영화이다. 바랫 낼러리 감독과 댄 스티븐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조나단 프라이스가 출연한다.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는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을 쓴 찰슨 디킨슨에 관한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세 권의 책이 연속으로 실패하고 슬럼프에 빠진 찰스 디킨스는 무턱대고 크리스마스 전까지 새로운 소설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한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6주. 불현듯 '스크루지'라는 고약한 구두쇠 캐릭터를 떠올린 그의 눈 앞에 상상 속의 '스크루지' 영감이 실제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사건건 방해를 놓는 '스크루지' 때문에 소설은 마무리가 되지 않고 꼬여만 간다.

찰스 디킨스은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19세기 셰익스피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국의 남부 해안 도시인 포츠머스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빚을 지고 감옥에 간 아버지 때문에 어린 시절 공장에서 노동을 하기도 하는 등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주경야독으로 1832년 20세에 신문사 기자가 된 후 틈틈이 작품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1836년에 '피크윅 문서'를 발표하면서 일약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이후 30년 동안 당대 최고 작가로 활동하면서 독특한 해학과 다채로운 인물 창조를 특징으로 하는 풍성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풍자적 희극성과 감상주의적 휴머니즘이 풍성하게 어우러진 그의 작품들은 후기로 가면서 사회 비판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이야기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당시 종교적인 기념일에 불과했던 크리스마스를 따뜻한 배려와 나눔의 의미가 있는 날로 바뀌게 했을 만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찰스 디킨스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설이 발표된 지 1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모건 라이브러리 & 뮤지엄에서는 50년 동안 연말이면 찰스 디킨스 특별전을 열고 있다. 매해 3만 5천여 명이 찾는 이 특별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크리스마스 캐럴'의 실제 원고라고. 또한 이곳에는 빈센트 반 고흐가 1883년 친구에게 자신이 찰스 디킨스의 애독자임을 밝힌 친필 편지도 전시되어 있다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캐럴'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과 전시들이 열려 그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