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 곳이 없나니
긴긴 한 해 시간의 처마 끝에도
쉴 곳이 없나니
나의 생명을 바쳐 영원한 고향으로
노 저어 떠나게 하소서
달이 뜨고 별이 지는 밤에도
고향 그리워
저 멀리 날아오르는 기러기처럼
두 손 모아 기도로
당신께 가까이 오르고 싶습니다
저 아래 살아온 날들의 상채기조차
아름다운 무늬가 되도록
당신의 따뜻한 손길 그리워
다가서고 싶습니다.
그 영원한 사랑의 품으로
<2011. 12.31. 다시 묵상하기 이주연>
*오늘의 단상*
천재지변과 생로병사는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서로 돕고 힘이 되어줄 수는 있습니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