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수도원 둘레길
▲올해 초 두레수도원 둘레길을 걷고 있는 김진홍 목사.
일본인 여류 역사가로 시오노 나나미란 분이 있습니다. <로마인 이야기> 15권을 저술하여 세계적으로 명사가 된 분입니다.

시오노 나나미 박사는 일본 학습원 대학을 졸업한 후 이태리로 유학을 가서 로마사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로마사를 쓰기를 일 년에 한 권씩 15년에 걸쳐 15권을 집필하였습니다.

<로마인 이야기> 15권은 명저 중의 명저가 되어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교육 훈련할 때 교재로 사용할 정도입니다.

저는 <성경 이야기> 20권 쓰기를 다짐할 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일 년에 한 권이 아니라 일 년에 2권씩 10년에 걸쳐 쓸 계획입니다.

제 나이가 지금 79세입니다. 이제 쓰기 시작하였기에, 매년 2권씩 꾸준히 출간하면 89세에 마감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 나이에 이르기까지 책을 쓰기에 넉넉한 체력과 정신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제가 성경 이야기를 쓰겠다는 생각을 한 지가 무려 20년이기에, 이제 와서 포기할 수 없는 사명입니다.

그리고 쓰다가 체력이나 정신력이나 총기가 달려, 쓰기를 중단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쓰기를 시작하면서 체력 단련으로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일을 줄이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이 일을 완성함에 필수라는 생각에서입니다. 나이 들면 체력을 관리하여야 합니다. 젊은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이 들어 관리하지 않으면 체력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체력과 더불어, 정신력과 총기 역시 훈련하고 관리하여야 합니다. 나는 다행히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면서 논리학 훈련을 쌓았기에, 글쓰기가 부담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글쓰기가 취미라 할 정도로 익숙합니다. 이렇게 훈련된 바탕이 있기에, 이런 책을 쓸 엄두도 나게 되었습니다.

두레수도원에는 7km에 이르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나는 틈만 나면 이 길을 걷습니다. 걸으면서 쓸 책의 내용을 구상합니다. 그 시간이 나에게는 기쁨이요 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