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성경책, 기도,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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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살아온 피로가 운무처럼 밀려 든 것일까?

한 해의 피로 때문인가?

한 해가 끝나가는 주간 토요일
1시간 여 정신을 놓고 낮잠에 빠져들어버렸습니다.

깨어나니 여기가 어딘가 하는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가만히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여전히 내가 머물고 있던 집이었습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내게 이생에서 시간이 남아있구나!"
"얼마나 더 머물다 가야 하는가?"  
또한 깊은 의식 속으로 마음이 끌려 들어가면서
한없이 쓸쓸했습니다.

"떠날 준비는 되어있는가?
주님 앞에 설 준비는 되어 있는가?
우리는 매일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야지!"

"그럼 어떻게 살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

"후회나 여한을 남기지 않고
고요히 불타는 삶을 이루어내야 한다."

"이 많은 목회 사역 중 무엇을 최우선으로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야 하는 것일까?"

주님의 마지막 분부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 20>
<다시 묵상하기, 이주연>

*오늘의 단상*

진실한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이는
마음이 하나님께 이릅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