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서재에서 집필중인 김진홍 목사.
나는 20여 년 전부터 한 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성경 66권을 평신도들이 알기 쉽도록 설명하여 주는 성경 이야기를 쓰는 일입니다.

말하자면 성경 강해가 되겠는데, 내가 강해란 이름이 붙는 정식적인 강해서를 쓸 실력이나 수준은 되지 못하기에, 나 나름대로 이해하는 성경에 대한 이해를 일반 성도들에게 나누고 싶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김진홍 목사가 쓴 <쉽게 쓴 성경 이야기>란 제목으로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여 왔으나, 늘 업무에 매여 차일피일하여 오다가 이제서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쓰기 시작한지가 이제 일주일인데, 열심히 쓰니까 진도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지금 구상으로는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20권으로 쓰려 합니다. 200자 원고지 1,200장 정도를 한 권으로 하여, 20권으로 쓰려는 구상입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를 2권으로, 출애굽기를 1권으로, 레위기도 1권으로, 이런 식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같은 책은 66장에 이르는 책이니 2권이 되겠고, 시편 역시 150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최소한 2권이 되겠지요. 그러나 사사기와 룻기 같은 경우는 짧은 내용인 두 책이 합쳐져서 한 권이 되겠습니다.

나는 모태신앙(母胎信仰)이면서도 성경을 깊이 읽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더욱이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게 되면서 성경의 내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되어 회의와 방황으로 헤매던 기간이 길었습니다.

그런 중에 성경을 깊이 읽고 사랑하게 된 것은, 1974년과 1975년에 2년에 걸쳐 옥살이를 하던 때입니다.

그 시절에는 사회 과학에 관한 책은 다 압수하고, 성경만 반입케 하였습니다. 허구한 날 성경밖에 없게 되니, 심심해서 성경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성경을 읽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소설처럼 죽죽 읽어가는 방법을 성경통독(聖經通讀)이라 합니다. 성경을 구절구절 단어 하나하나를 되새기며 읽는 방법을 성경정독(聖經精讀)이라 합니다.

나는 옥중에서 성경통독을 하다가, 6회째 읽던 중 예레미야에 이르러 살아 있는 성경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살아 있는 말씀을 통하여 나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런 체험이 있은 후로, 성경을 열심히 읽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성경을 통해 만난 하나님 이야기를 20권으로 쓰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