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 분열, 협력보다는 경쟁에만 몰두
사회적으로 빛과 소금 역할 감당 못해
회개운동과 장로교 연합운동 나설 때

정일웅
▲소장 정일웅 박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가 주관하고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소장 정일웅 박사),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문병원 국장)가 주최하는 제1회 목회자 컨퍼런스가 오는 2020년 1월 14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교회여,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자!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계 2:4-5)’는 주제로 열린다. 예배에 이어 첫 강의는 오전 11시 시작되며, 4차례의 강의와 특별기도회 등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 총장)가 ‘한국교회의 위기: 교회연합의 새로운 방안 모색’을,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가 ‘한국교회 공동체성 위기: 그 원인과 극복 대안’을, 박노진 박사(대신대 교수)가 ‘한국교회 공동체성의 위기: 교회 연합과 미자립교회 지원 방안’을, 장승익 박사(장신대 겸임교수)가 ‘한국교회의 공공성 위기: 극복 대안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각각 강의한다.

정일웅 박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컨퍼런스 취지와 목적을 전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공동체성과 공공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지나치게 개교회주의적이며 개교파주의적인 모습”이라며 “수많은 교파로 분열하여,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도자들도 신실하고 올바른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해 심각한 사회적 불신에 휩싸여 있다”며 “한국교회는 복음의 올바른 뜻을 잘 헤아려, 경쟁과 다툼과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경쟁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땅에서 겪어야 하는 불가피한 생존 방식이지만, 한국교회는 복음을 따라 경쟁과 다툼과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는 지혜를 깨우쳐야 했다”며 “한국 장로교회가 교회 공동체의 하나 됨을 망각하고 오늘날 300여개 이상의 교파들로 뿔뿔이 흩어져 있는 모습과, 때문에 힘을 잃고 사회적으로 아무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일웅 박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더 이상 이러한 상태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다는 결단 아래,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진정으로 실상을 알리고, 어떻게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컨퍼런스에서는 한국교회가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교회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일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교회연합 운동을 새롭게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 박사는 “진보와 보수 모두 기존 연합기관들이 여전히 서로 경쟁만 할 뿐, 목적과 사명과 과제를 깨닫지 못한 채 자리에만 연연한 모습과, 자기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제라도 분열된 형제 교단들이 돌아와서 서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자매임을 확인하고, 한국교회에 부여된 그리스도 복음의 사명과 과제 수행을 위해 한데 뭉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을 위해 70%에 달하는 미자립교회를 돕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그 책임은 나머지 30%의 자립 교회들이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복음의 동역자 의식을 일깨워, 한데 뭉쳐 그 책임을 함께 짊어지도록 독려하며, 명실공히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촉구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마침내 하나의 공동체로 견고히 세워지고, 이 혼란의 시대에 복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성실히 감당하여,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를 소망하며, 회개운동과 장로교회 연합운동이 한국교회 전체의 연합으로 새롭게 발전되길 소망한다”고 역설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회복에 공감하는 모든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까지도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컨퍼런스 준비위원장 박철수 목사는 “하나님은 정치적으로도 불의가 난무하여 자유를 요구하지만, 이 혼란의 시대에 잠자는 한국교회를 일깨워 새롭게 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를 더 왕성하게 하는 일에 우리를 새롭게 사용하기를 원하신다”며 “한국 장로교회가 하나로 연합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연합하여 하나님의 더 큰 일을 감당하게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www.comenius.or.kr)로 온라인 등록하는 이들에게는 자료집도 제공될 예정이다(문의 031-715-1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