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성자 손정도
ⓒKBS

“어두운 음부의 권세를 멸할 분이 누구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KBS가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2013)>, <일사각오 주기철(2015)>에 이어 성탄특집 다큐멘터리 <걸레 성자 손정도(연출 권혁만)>로 돌아왔다. <걸레 성자 손정도>는 24일 오후 10시 방영된다.

다큐멘터리 <걸레 성자 손정도>는 성탄특집과 아울러 임시정부 100주년 기획으로 총 2부작으로 구성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가 후원하고 (사)손정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전용재 감독, 상임공동대표 이강전 장로, 본부장 유귀순 목사)가 주관했다. 또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가 후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 겸 감독 추상미의 내레이션으로 이뤄져 있다. 임시정부 실내를 재현한 실내세트의 추상미 배우와 재연 드라마 장면, 다큐멘터리 부분이 교차하면서 전개된다.

손정도 목사(1882∼1931)는 감리회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해석(海石)으로 평북 강서에서 태어났다. 숭실중학교를 다니며 평양대부흥을 체험했고, 협성신학교를 졸업하고 선교사로 파송됐다. 이후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일제에 체포돼 심한 고문을 당했다. 그는 전남 진도에 유배됐을 때 바울처럼 옥중에서도 많은 결신자를 세웠고, 출옥 이후 정동제일교회를 담임했다.

아울러 손정도 목사는 1919년 3·1운동에 앞장섰고, 임시정부 의정원의 의장을 지내며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 선포하기도 했다. 안창호 선생과 호형호제하면서 임시정부를 이끌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섬겼다.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 일본의 전향을 끝까지 거절하다가 49세의 나이에 순교했다.

그런 손정도 목사의 철학은 ‘걸레 정신’이었다. 손 목사는 걸레처럼 자신을 철저하게 낮췄고, 걸레인 자신을 회개로 늘 깨끗하게 준비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실천했다.

한편 손정도 목사의 신앙과 삶을 다룬 영화도 내년에 제작된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중심의 방송과 달리, 영화배우들이 출연하는 극영화(풀 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화 제작에는 만나교회, 새에덴교회, 사랑의교회, 소망교회, 분당우리교회 등이 협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