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도하고 있는 미얀마 교회 성도들. ⓒ교회 제공
지난 2018년 미얀마 동부에서 100개 교회 문을 닫게 한 반군들이 51개 교회를 재개방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 최대 반군세력인 와주연합군(UWSA, Ethnic Wa rebels of the United Wa State Army)은 14개월 동안 교인들과 그들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 이번 주 샨주(Shan State)북부에 위치한 51개의 침례교회의 재개방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남아있는 교회들에 대한 검토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는 와주 인구의 대부분은 나츠(Nats)라고 하는 정령을 숭배한다. 그러나 라후, 하카르, 카친, 리수 종족과 와주 일부 인구는 기독교인이며 불교인도 일부 있다.

와주연합군은 대략 3만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도자들은 중국의 영향으로 공산주의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와주연합군이 교회를 폐쇄할 때, 약 10개 교회 건물이 파괴되고, 20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구류됐다가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라시오 마을의 와주연합군 연락사무소 책임자인 나이 랑 씨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머지 교회들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교회에서 일하는 몇몇 사람들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교회를 폐쇄했다. 일부 교회에서 말도 있었다. 너무 많은 교회들이 있어서 지역 공동체와 불협화음을 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라후 침례교회(Lahu Baptist Convention) 사무총장인 라자루스(Lazarus) 목사는 “우리 교회는 극단적이지 않았다. 또 교회들과 교인들의 종교 활동이 분열과 문제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들은 와, 카친, 라후, 하카르, 리수족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교회 문을 닫는 다른 이유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방된 교회는 샨주의 팡상, 호팡, 코팡, 남판 지역에 위치해있다.

라자루스 목사는 “교단 관계자들은 51개의 교회가 재개방되었다는 소식에 매우 기뻤다. 교회 재개방을 허락해 준 와 당국에 감사한다. 폐쇄된 나머지 교회들의 문도 다시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후 침례교회는 지난 2015년 9월 25일, 일부 학생들이 와주연합군에 의해 인질로 잡힌 채, 강제 봉사를 강요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반군들은 카친 침례교회(Kachin Baptist Convention)에 속한 6개 교회들 포함해 최소 10개 이상의 교회들을 폐쇄시켰다.

앞서 이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1992년 이후 지어진 모든 교회들이 파괴되거나 반군 지도자들의 허가없이 지어진 모든 교회들의 문이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기독교 지도자들은 “부족의 종교를 가진 무장세력들이 기독교의 확산을 막고자 한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