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트리하우스
▲동두천 두레마을 트리하우스.
성경이 어떤 책인가를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여섯 번째를 쓸 차례입니다.

6. 성경은 역사서가 아닙니다

성경은 우주와 인류의 구원을 일러주는 책이지, 세속 역사를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성경을 읽으며 세상 역사와 년대가 맞느니 맞지 않느니 판단하는 것은 그릇된 기준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성경 창세기 1장 1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학자들 중에는 천지를 창조하신 시기가 언제인지를 연구하여 발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연구 발표가 한결같이 빗나간 오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준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영국 성공회의 Usher 감독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는 창조된 시기가 B.C. 4004년이라 발표하였습니다. 그런 계산이 어떻게 나왔느냐 하면, 인류의 첫 조상 아담으로부터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에 이르기까지 성경 기록으로 몇 해를 살았는지를 모두 합산하여 그런 답을 얻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낱낱이 살펴 그런 계산에 이르자면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하였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답이 맞을 리가 없습니다. 성경은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지, 역사를 낱낱이 기록한 책이 아니기에 계산이 빗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위대한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A.D. 2004년이라 하였습니다.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신약성경 베드로후서 3장 8절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하신 말씀입니다.

지상의 천 년이 천국에서는 하루라 생각하여 하나님이 천지를 지으실 때에 6일간에 지으셨으니까 6일이면 6천 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Usher 감독의 계산을 그대로 받아들여, 예수님 오시기 전 4004년 더하기 예수님 오신 후 2천년, 합하여 AD 2004년에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세상에 종말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마르틴 루터 같은 위대한 인물도 성경에 대한 오해에서 이런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평소에 성경을 대할 때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바른 진리관 위에 합리적인 판단으로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