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평안
▲CCM 아티스트 염평안. ⓒ염평안 공식 페이스북

“후배 찬양 사역자가 한숨을 쉬며 전화를 해왔습니다. 교회에서 기독교 단체에서 많은 재정을 투자하며 예수님도 믿지 않는 가수 성악가를 초청해서 찬양을 부르게 하고 가요도 부르게 하고, 세상 공연장, 시민회관, 국민회관 등은 종교 행사 안된다며 거절하고, 어디로 가야하냐고요.”

최근 찬양 사역자 1세대인 전용대 목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말이다. 전 목사는 “추운 날씨 만큼 마음이 춥다”며 “어디에서든 찬양 사역자들 만나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기도해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요게벳의 노래’, ‘교회’ 등으로 사랑을 받은 CCM 작곡가 염평안이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회에 드리는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염평안은 “교회가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CCM 아티스트에게 공간을 대관해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그렇게 하시는 교회가 있지만, 그런 움직임이 더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첫 공연을 뚝섬유원지역에 있었던 ‘나니아의 옷장’에서 했다. 당시 옷장 지기인 이재윤 목사님은 10만원에 공간을 대관해주셨고 그 정도 금액이면 마이너스가 돼도 메꿀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감동 후불제로 첫 공연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두 번째 공연 5~60명 정도 왔던 거 같다. 50명 관객을 모으는 일도 힘들지만, 50명이 들어갈 공간을 대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단 한 번의 공연도 하지 못하는 CCM 아티스트가 정말 많다. 음향과 조명을 갖춘 공연장은 최소 3~40이라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또 인건비도 들어간다. 물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계속 그렇게 할 수 없다. 적더라도 페이는 드리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식사를 제외하면 재정이 상당하다. 그럼 티켓 금액을 고민하게 된다. 티켓을 1만원 넘게 잡는 건 쉽지 않다. 1만원에서 1만 5천원으로 올리면 관객층이 떨어지고, 2만원으로 올리면 관객 층이 더 떨어진다. 이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 마이너스, 플러스라 할 수 없지만 가난한 아티스트에게는 재정 부담이 된다. 또 현실적으로 공연장이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교회에 공간을 저렴하게 대관해 주실 것을 제안을 해본다. 다른 공연장에 비해 저렴하게 대관을 해주면 CCM 아티스트에게 좋은 동기가 될 거 같다. 또 교회에 홍보도 될 수 있으니 홍보 효과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관을 통해 교회 사역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를 발견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