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이상근 설교 출판기념회런
▲출판 기념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의 신간 「홈런」과 이 목사의 아버지인 故 이상근 목사의 설교집 「이상근 설교」 출판 기념회가 2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먼저 예배에선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위임목사)의 인도 아래 신정호 목사(전주 동신교회 위임목사, 예장 통합 부총회장)가 기도하고 림인식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노량진교회 원로)가 ‘설교는 왜 하는가?’(행 2:2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림 목사는 “이 우주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명령으로 창조됐다. 하나님의 명령은 사람이 수정하거나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없다”며 “설교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인생의 목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함”이라며 “그런데 현대에 들어와 순종이 없어졌다. 순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병들고 죽음에 이르는 마음을 갖게 됐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는 것이 설교의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故 이상근 목사님은 허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 수많은 지역에 가서 말씀을 증거하는데 생애를 바치셨다. 강단과 그 외의 장소 어디에서든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말씀을 전하셨다. 순종하는 믿음을 주는 설교를 하셨다. 한국교회에 큰 영향을 끼친 귀한 하나님의 종이셨다”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설교와 순종하는 믿음을 한국교회에 증진해 나가며 남북 복음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매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서승환 교수(연세대학교 차기 총장)와 정장복 목사(한일장신대 명예총장)가 두 책에 대해 서평하고 주선애 교수(장신대 명예)가 축사했다. 이근영 목사(연동교회 부목사)는 축가를 맡았다.

홈런 이상근 설교 출판기념회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서 교수는 “야구에 관한 지식을 그리스도인의 삶과 연관시켜 아주 이해하기 쉽게 한 것이 놀랍다”며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천국은 침노하는 자, 쟁취하는 자의 것이란 것을, 많은 사람을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제가 은혜를 받은 것처럼 많은 분이 은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목사는 “거장이 남긴 주옥같은 설교가 우리 손에 들렸다. 이상근 목사님은 철저히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하셨고, 텍스트와 콘텍스트의 분석을 통해 해석과 적용의 적절한 균형을 훌륭히 지키셨다. 또 전통적 설교를 끝까지 고수하신 분”이라며 “이상근 목사님은 존경하는 목사이자 학자로 우리의 큰 존경과 사랑 받으시기에 부족함 없는 우리의 자랑”이라고 했다.

주 교수는 “북한에서 온 탈북자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에 이상근 목사님께서 여러 가지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저를 최초의 여성 기독교 교육자이자 학장이라고 하시는데, (이런 말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저는 그저 이상근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 그대로 했을 뿐”이라며 “이 목사님은 제게 뉴욕의 초교파 복음주의 학교에서의 기독교 교육을 소개해 주셨고, 애큐매니컬 안에서 복음주의로 살라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목사님은 평생 아프셨는데, 열정적인 복음주의자셨다. 성령에 충만해서 오직 주님만 따르고자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셨다. 조용하신데 마음은 깊으시고 사랑으로 가득 차서 사람마다 겸손히 대해 주셨다. 언제나 자비롭고 겸손하고 온유하시고 예수님을 닮은 인격이셨다”며 “목사님께서 자제분들을 보시고 하나님의 품에서 기뻐하실 것을 안다. 귀하게 자녀를 키우시고 철저하게 주님 뜻대로 살아가신 목사님과 그 분의 가족을 생각하면 축하할 수밖에 없다.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사회와 교회와 모든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성희 목사.
▲이성희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성희 목사는 “아버지는 늘 글을 쓰시는 일에 몰두하셨다. 제가 중학교 때, 어느 날 ‘평생에 주석을 제일 많이 쓴 날’이라며 너무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하루에 15장을 쓰셨다고 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감사하게도 저도 글쓰기를 좋아해서 40번째 책이 나오게 됐다”며 “영락교회에 있을 때 어린이 성경에 관해 저술하다 연동교회에 와서, 20세기 말이라 미래에 관한 책을 열심히 썼다. 미래학은 공부해도 해답이 없는데 처방으로 찾은 것이 영성이었다. ‘역시 하나님 말씀이야’ 하면서 글을 쓰다 이제 야구까지 썼다”고 했다.

또 “아버님 설교가 2천 페이지 정도 있다. 주석을 하시면서 머리를 식힐 겸 쓴 것이 설교집이셨다. 집에서 나온 원고 120편과 2천 페이지의 설교를 대조하고 우선 30개를 뽑아 설교집을 냈다”며 “아버지는 설교의 원칙에 철저하셨다. 40대의 아버지께서 1960년대에 하신 설교를 보면서 후배 목사로서 감동과 존경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故 이상근 목사는 1920년에 태어나 1999년, 향년 80세로 별세하기까지 평생을 목회와 신학연구에 헌신했다. 평양신학교, 영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신학대학교(신학석사), 달라스신학대학교(신학박사)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와 영국 에딘버러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45년 평양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평양 능라도교회, 경북 칠곡 옥계교회, 대구 대봉교회를 거쳐 1959년부터 34년간 대구제일교회에서 시무했고, 1981년 이 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영남신학교 교장, 예장 통합 총회장을 역임하고, 구약·신약·외경주석서, 신약성서개론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이성희 목사는 故 이상근 목사의 2남으로 연세대 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M. Div.)을 졸업했다. 풀러신학교와 샌프란시스코 신학원에서 목회학과 교회행정학을 전공해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수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예장 통합 제101회 총회장으로 섬겼으며 연동교회 원로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