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기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18일(수)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유산을 기부한 故 강성윤 후원자의 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故 강성윤 씨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지병을 앓다 수원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9월 사망 당시 유일한 유족인 강 씨의 부친이 연로해 장례를 치를 수 없자, 수원시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강 씨는 사망하기 전 지난 5월 지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면서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 지현주 통합사례관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지 씨는 “고인이 사망 전 수시로 어린이재단에 유산을 남기겠다고 자주 언급했다”며 사후 스마트폰에 남긴 유산기부 메모를 확인하고, 강 씨의 부친에게 고인의 유지를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친은 강 씨 생전의 뜻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일부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하는데 동의했다.

지현주 통합관리사는 강 씨가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소외된 아동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 씨는 “오랜 시간 고통을 겪다 돌아가신 고인의 뜻을 지켜주고 싶어 고인의 아버지께 동의를 받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연락하게 되었다”며 “고인의 바람대로 남긴 유산이 아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여 고인이 편하게 눈 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고인의 뜻이 실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신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와 고인의 뜻에 따라 유산기부를 동의해주신 고인의 아버지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후원금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한 닢의 동전까지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故 강성윤 후원자의 유산기부 후원금은 고인의 거주지였던 매탄동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일부 지원되며, 그 밖에 국내 아동의 주거비, 의료비, 자립지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해방 직후인 1948년 탄생했다. 이후 1980년대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 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