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해 힘든 이유, 성경 구조 잘 모르기 때문
계시 순서 따라, 성경 10개 시대로 나눠 재배치
개혁신학 입장에서 신학의 재미와 유익 습득해
2020년 전국 교회들 대상 무료 강좌 실시 예정

바이블 시네마
바이블 시네마

최더함 | 리폼드북스 | 608쪽 | 29,000원

“성경은 한 마디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자상한 설명서입니다. 이 구원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개혁신학으로 풀어내는 최고의 성경스터디’, 마치 영화를 보듯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책 <바이블 시네마(Bible Cinema)>가 발간됐다.

새해가 되면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공부하기 위해 교재를 찾는 가운데, 개혁주의 신학을 기반으로 한 성경공부 교재라는 특징을 갖는 <바이블 시네마>만의 장점은 3가지이다.

먼저 ‘시대별 성경 배치’이다. 이 책은 마치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성경의 역사를 10개의 시대로 나누고, 각 시대순으로 성경을 재배치하여 전체의 순서를 알고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면서도 성경 66권 계시의 순서와 절차들을 무시하거나 해체하지 않고, 성경 각 권을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10개 시대는 구약과 신약이 8대 2 비율이다. 신약은 예수시대(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와 교회시대로 나뉜다. 교회시대는 사도행전, 바울서신(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고린도전후서, 로마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공동서신(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유다서, 요한 1,2,3서), 계시록(요한계시록) 등이다.

구약은 창조시대(창세기 1-11장)부터 시작해 족장시대(창세기 12-50장, 욥기), 광야시대(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가나안시대(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통일왕국시대(사무엘상하,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남북왕국시대(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요엘,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하박국, 스바냐, 나훔, 오바댜, 예레미야, 애가), 포로시대(에스더, 에스겔, 다니엘), 귀환시대(에스라, 말라기, 학개, 스가랴, 느헤미야) 등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많은 성도들이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마음먹은 만큼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이유는 성경의 구조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절대로 무질서하게 계시하지 않으셨다.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과 계획에 따라 계시되고 구성됐으나, 시대순으로 엮인 책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저자는 “이는 하나님의 계시의 순서대로 책이 편집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성경은 문학 장르별로 혹은 분량 순서대로 배치되고 편집됐다”며 “일례로 이사야와 미가 선지자는 동시대 사람임에도 성경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시대와 역사 순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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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가장 큰 특징인 ‘시대별 하나님의 메시지와 교리들’이다. 이 책에서는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진술되는 교리와 신학의 재미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구속사 가운데 각 시대마다 구원의 약속과 성취를 통해 죄인들이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길을 제시하고, 그 시대에 적합한 진리와 교훈적 메시지를 말씀하신 내용들을 잘 소개해 준다.

이 메시지는 하나의 교리로 형성되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특히 사도 바울의 서신들은 늘 교리를 먼저 진술한 다음, 성도의 도덕과 윤리에 대해 교훈하고 있다. 이를 파악하는 것은 성경공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저자는 “시대마다 나타난 하나님의 메시지와 신학적 의미들을 나름대로 분석해 교리와 함께 실었다”며 “이 외에 성경 본문에 등장하는 주요 내용들에 대해 가장 기초적이고 충실한 해설을 덧붙였다”고 했다.

셋째로 ‘기승전결의 구조 파악’이다. <바이블 시네마>는 사도행전 등의 역사서나 예수님과 바울 등의 인물 이야기 등 모든 드라마의 기본 축인 기승전결 구조로 쓰여진 성경 내용들을 소개함으로써, 새신자들도 마치 여행을 떠나듯 쉽게 성경 내용을 접하고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성경 시대마다 하나님 나라에 관한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예를 들어 창조시대에는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와 함께 하나님이 사람을 위해 지상에 세우신 천국의 상징인 에덴동산 이야기가 담겨 있고, 죄를 지은 인간의 타락상이 적나라하게 기록돼 있으며,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이를 심판하시는 이야기(홍수, 바벨탑)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은 아무런 계획 없이 무질서하게 사역을 실천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도 철저한 시간계획과 일목요연한 사역의 일정표를 갖고 이 땅에 살았다”며 “사도 바울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에 의해 계획되고 성령님에 의해 직접 인도를 받는 삶을 살았다. 그런 삶들을 기승전결 구조로 정리해 살펴보는 일은 즐겁고 유익한 성경 여행으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창조시대’ 내용을 보면, 먼저 배경 설명과 함께 창조와 아담·하와의 타락, 홍수 심판과 새로운 약속, 또 다시 바벨탑 심판 등 ‘기승전결의 시네마 구조’를 설명한다. 주요 메시지로 창조 이야기와 사람 이야기, 안식 이야기와 4가지 주요 범죄 이야기, 심판 이야기, 족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창조 이야기에서는 창조론에 대한 도전과 다양한 창조론을 소개하고, 안식 이야기에서는 안식의 의미와 안식일 규정, 안식일과 주일, 이단과 안식일 등 성경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신학적 배경지식도 전달하고 있다. 족보 이야기에서는 성경 전체의 주요 계보들도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태초에(베레쉬트), 창조하다(바라), 하나님의 형상(첼렘), 생령(네페쉬), 네피림, 니므롯’ 등 주요 단어를 원어로 풀면서 중요 본문을 해설해 주고 있다.

개혁신앙운동본부
▲저자 최더함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저자 최더함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적 입장에서 성경을 설명하고 교훈하며 바른 교리와 신학으로 안내하고 가르치는 학습서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을 절감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성경 교재들은 잘못된 신학을 가르치거나, 성경이 무오한 하나님 말씀이라는 절대적 권위를 훼손하고, 또 성경을 자의적으로 분해하거나 조작하는 것을 예사로 실행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고 한다.

최더함 목사는 성균관대(한문교육), 세종사이버대(상담심리), 커버넌트 대학(M.Div.), 대한신대(Th.M., 조직신학), 캐나다 크리스천 컬리지(Th.D., 역사신학) 등에서 수학했다. 언론인 출신이며, 현재 바로善개혁교회 담임목사와 마스터스 세미너리 책임교수,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기독논술교육(2007)>, <가벼워야 산다(2007)>, <바이블 시네마(2008)>, <하나님의 선물(2009)>, <신학으로 가라지를 뽑다, The Tares(2010)>, <무엇이 인격인가?(2012)>, <청소년 조직신학입문(2012)>, <품어주기(2013)>, <기독교 사상전사(2015)>, <말라기 강해: 사랑의 경고(2016)>, <그리스도인의 성찰(2016)>, <신학살이 사람살이(2018)>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종교다원주의 비판(Th.M.)’, ‘알미니안주의의 신학적 문제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Th.D.)’, ‘루터의 십자가 신학의 영향에 대한 고찰(2011)’, ‘칼빈의 인간 이해와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2012)’, ‘16세기 칼빈주의 확산에 비추어 본 한국 개혁주의의 과제 및 발전전망(2012)’, ‘워필드의 초자연주의에 대한 개혁신학적 입장(2015)’ 등이 있다.

저자는 최덕성 박사(브니엘신학교 총장) 등과 함께 지난 2013년 WCC 부산 총회 당시 WCC의 종교다원주의에 관한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으며, 2015년부터 김세윤 박사의 ‘유보적 칭의론’에 대해서도 그가 속한 개혁신학포럼을 통해 날선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최더함 목사는 <바이블 시네마> 출간 이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정릉 바이블시네마 교육원에서 정기강좌를 열고, 2020년 전국 교회와 신학교, 기관 등을 대상으로 어디든지 찾아가는 무료 초청강좌를 선착순으로 개설할 예정이다(문의: 02-94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