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다산신도시 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요즘은 카페에서도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야구 중계를 보고, 어떤 사람은 게임을 하고, 무엇인가를 검색하기도 한다. 앞에 사람이 앉아 있어도, 혼자서 너무나 잘 놀고 있는 풍경들이다.

일본의 한 시인은 “휴대전화를 가진 이후로 자신은 극도의 외로움에 빠졌다”고 고백한 시가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사람과 만남을 통해 정을 쌓아 오던 것을 요즈음은 컴퓨터나 전자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병원에 가면 수술조차도 로봇이 대신하는 세상, 그야말로 우리는 알파고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을 통해 창의성을 갖게 되고 생각을 통해 삶의 여백도 생기게 된다. 그러나 과학기술문명으로 인한 사이버 시대는 생각하지 않는 인간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굳이 외우지 않아도 검색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세상, 굳이 어른들에게 묻지 않아도 기계가 다 대답을 주고 있으니 당연히 어른에 대한 공경은 사라지고, 젊은이들의 눈에 비치는 어른들은 그저 시대에 뒤떨어지는 꼰대로 보일 뿐이다.

성경 히브리서 3장 1절에 보면 “주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다. 신앙인은 골방에서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나 자신과 만남을 이루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사람은 깊은 생각을 통해 통찰력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