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최성봉이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상그리아 호텔에서 공연하고 있다. ⓒ봉봉컴퍼니 제공

필리핀 마닐라를 찾은 최성봉이 최근 ‘넬라 판타지아’를 비롯한 네 개의 곡으로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

‘넬라 판타지아’는 롤랑 조페 감독이 연출한 1986년 선교 영화 <미션>의 OST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s Oboe)’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인 곡이다. 그가 부른 넬라 판타지아 곡은 유튜브에서 도합 1000만 이상 조회수를 달성하고 있다.

11일, 소속사 봉봉컴퍼니에 따르면 최성봉은 지난달 22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상그리아 호텔에서 개최된 민간단체의 행사에 참석해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고아원 탈출과 외로운 길거리 생활, 셀 수 없는 죽음의 고비를 넘긴 최성봉의 삶을 드라마로 제작한 KBS1 ‘그대가 꽃’ 영상의 일부가 소개됐다.

현장에 있던 한 관객들은 “그의 목소리와 노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최고의 공연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최성봉과 필리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성봉은 지난 2016년 필리핀 고아원 ‘리셉션 언드 스터디 센터 포어 칠드런( Reception and Study Centre for Children)’을 찾아 봉사 시간을 가졌다.

당시 최성봉은 “아픔으로 남아있는 고아원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곳의 아이들과 만남을 가져보니 저를 위한 시간이 아닌 아이들의 시간이었음을 깨달았다”며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필리핀 팬들께 감사를 보답하기 위한 한 방법이기도 했다”고 했다.

또 “한때 집도 없고 친구도 없던 제가 일어섰던 것처럼 그들에게 꿈을 이루고자 하는 희망을 줄 수 있었던 더없이 귀한 시간이었다”며 “이 세상의 모든 고아들이 희망을 구하고 또한 찾기를, 그들에게도 축복과 기쁨이 넘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 봉봉컴퍼니는 “현재 최성봉은 UN에 ‘고아의 날’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성봉은 고아원의 부당한 대우로부터 탈출해 껌팔이 생활을 하던 중, 박정소 성악가를 만나 교회로 인도됐다. 이후 박정소의 권유로 2011년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Korea’s Got Talent)’에 참여했고 준우승했다. 당시 예선 출연 영상이 최단기간 유튜브 조회 수 5000만 달성 등 누적 조회 수 2억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유튜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아울러 그의 사연은 65개국해외 언론에도 소개됐고, CNN뉴스 ‘이 주의 바이럴 영상’으로 선정돼 ‘한국의 폴포츠’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