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일본에서 선교 및 복음전도 공로
선교사 자녀로 한남대 선교사촌에서 자라

한남대 인돈문화상
▲빌 무어 선교사 시상 모습. ⓒ한남대
미국장로교(PCUSA) 선교사로서 35년간 일본에서 교육 및 의료선교, 복음전도를 활발하게 펼쳐온 빌 무어(William L. Moore) 선교사가 제25회 한남인돈문화상을 수상했다.

한남대 인돈학술원은 4일 정성균 선교관에서 제25회 한남인돈문화상 시상식을 갖고 미국장로교 일본선교회(Japan Mission) 대표인 빌 무어 선교사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빌 무어 선교사는 한남대 성문과(현 기독교학과) 학과장을 지낸 모요한(John V. Moore) 선교사와 도서관장을 지낸 모가연(Katherine B. Moore) 선교사의 아들이다.

그는 한남대 선교사촌에서 자라나 미국에서 대학과 신학과정을 마친 뒤, 1985년부터 PCUSA 선교사로 35년째 일본에서 선교하고 있다.

빌 무어 선교사는 미국 남장로회가 1955년 설립한 요도가와 기독병원을 통해 전인치유와 복음전도에 헌신했으며, 최근 미얀마 장로교회와 협력해 미얀마 아가페 선교병원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또 일본과 아시아 지역의 차세대 기독교 목회자들의 영적인 리더십을 향상시키기 위한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남인돈문화상은 한남대 설립위원장이자 초대 학장을 지낸 인돈(William A. Linton) 선교사를 기리기 위해 1994년 제정됐으며,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 교육, 사회봉사에 공헌한 인물과 기관에 대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에 이어 오후 3시 한남대 선교사촌 인돈하우스에서는 제11회 인돈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한남대학교 설립위원들’을 주제로, 한남대 설립위원으로 활동했던 김기수(Keith R. Crim), 구바울(Paul S. Crane), 조요섭(Joe B. Hopper)의 선교활동을 다뤘다.

세미나에서 최영근 인돈학술원장이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 김기수의 한국선교: 대전스테이션 활동(1954-1965)을 중심으로’를, 송현강 인돈학술원 연구위원이 ‘남장로교 선교사 폴 크레인의 선교활동’을, 이재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가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 하퍼 가문의 한국선교 활동’을 각각 발표했으며, 이경용 교수(한남대 사학과)의 논찬과 종합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덕훈 총장은 “학창시절에 빌 무어 선교사의 부친과 모친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가르침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훌륭한 분에게 한남인돈문화상을 시상해 기쁘다. 이 분들의 사랑과 봉사 정신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