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2019년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묵었던 마음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기쁨을 환영하며 믿음의 보화를 얻기 위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들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남은 한 장의 달력을 쳐다보며 아쉬워하는 마음이야말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공평한 세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시간과 물질, 그리고 사랑으로 살아가려고 무던히 애를 태우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언제나 그랬듯 시작은 거창하였으나 늘 반복되는 구호로 끝나버리는 삶의 바탕이며,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또다시 젖은 생각으로 되돌아 옴을 해마다 경험하게 됩니다.

구원에 대한 소망을 품고 그 소망을 전하고 실천하는 신앙인들의 삶이야말로,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빛을 얻으며, 그 분만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우리 신앙인들의 참모습으로 한 해를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주하며 편안함을 누리고 살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되면 분별력과 지혜의 눈이 가려져 오늘의 심각한 문제점을 알지 못하고 내일이나 미래에 임할 멸망과 죽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의 일이라 생각하며 묻어갑니다.

어제 풍성했던 평화가 오늘도 반드시 풍성한 평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 속이 썩어 문드러져 멸망의 상태가 됐다면, 더 이상 탐욕과 게으름으로 발생되는 영적 장애의 늪에서 허우적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당부하신 말씀들을 늘 깨어서 묵상하며, 한 해를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특히 구원에 대한 소망을 품고, 그 소망을 전하고 실천하는 신앙인들의 삶이야말로,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빛을 얻으며, 그 분만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신앙인들의 참모습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신앙인들의 믿음생활은 언제나 그랬듯, 하나님께서 우리 같은 죄인들을 위해 당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외아들을 손수 내어 주셨음을 깨닫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중심에 두게 하심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소망은 구원의 신비를 받아들이고, 어둠 속에서도 마침내 하나님께서 승리하신다는 확고한 믿음의 신뢰를 믿으며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믿음과 소망은 온갖 불신과 절망으로 가득한 우리를 변화시켜 사랑의 빛으로 인도해주십니다.

그래서 믿음과 희망은 온갖 불신과 절망으로 주저앉은 나를 변화시켜 사랑의 빛으로 인도해주시며, 사랑은 어둠으로 가득한 세상을 밝혀주고 우리를 살아 숨 쉬게 하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빛이요, 저 천국을 향한 좁은 길임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결정이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오는 새로운 지평과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을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우리 모두에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 출연진들의 공통점은 자연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또 과거에 자신이 잘못했던 것들을 반성하면서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지난 세월 속에서 품고 행동했던 자신의 욕망과 교만, 고집들을 비워 내고, 자연과 더불어 공유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자연인들처럼 세상 모든 것들에서 자유로우며, 가슴으로 채우고 담았던 모든 것들을 쏟아내는 지혜를 배워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시대는 사랑과 응답을 끈질기게 방해하는 특징을 단적으로 대변합니다. 세속주의는 반그리스도적이요 반종교적인 색채를 띠는 동시에, 사람들의 일상을 문화적으로 점령하여 하나님이 배제된 사고방식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더구나 SNS 스마트폰. 디지털 문화의 발달은 순간적이며, 새롭고 외적인 것에 집중하는 문화를 부추기는 세속주의적 문화를 제한 없이 전파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실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또한 과학기술은 자본주의 환경과 긴밀히 연계되어, 과학자의 순수한 열정보다는 과학 기술을 등에 업은 극단적 자본주의로 흘러, 인간을 도구화와 상품화의 세상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상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교는 갈수록 배제되고 있으며, 이기적 물질만능주의와 쾌락주의가 결합 되면서, 이타적 사랑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나오고 우리를 하나님과 일치시켜 주심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기에, 우리도 하나님처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머무르고, 하나님께서도 그 사랑 안에 머무르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시고, 그분의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전한 사랑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의 소명 역시 서로 가까이에서 사랑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의 형상대로 닮으려는 의지와 창조의 본모습이 사랑이심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일은 하나님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삶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결국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 소명입니다.

과학기술과 SNS, 디지털 문화 속에 깊이 스며든 세속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사람들을 유혹하는 이 시대에, 우리 신앙인들은 세속적인 것에 물들지 않는 신앙인들이 되도록 서로 힘을 모아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피조물에 대한 그릇된 애착을 끊어버리고 그리스도 안에 깊이 뿌리내려 그분 안에서만 살아가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생명과 진리와 사랑이 우리 안에서 꽃피우고, 사랑의 응답으로 열매를 맺는 신앙인들의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 한 해도 저물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아끼고 사랑하는 외아들까지 모두 내어주시기까지 선물로 주신 그 깊고 오묘하고 신실한 사랑의 열매와 향기를,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온 세상을 향해 퍼뜨리며 꽃피우는 사랑의 성도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태 해 오던 잘못된 습관이나 관습들을 물리치며 특히 교회 안에서 만연하게 이뤄지는 악의 뿌리인 교만과 고집, 그리고 물질만능주의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오늘 하루 주님의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천국의 아들 딸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주님은 부재중이며 오롯이 자신이 주님인 양, 주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친히 이루신 사명을 하나 하나 짚어보며 새로운 믿음의 문화를 창조하는 성도들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늘 찾아오는 마지막 달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기쁨과 희망을 여는 아름다운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