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이란 것이 늘 우리에게 편안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또 반드시 편안한 것만이 최고의 기쁨과 만족만도 아닙니다. 늘 생각하지만, 삶이란 결국 우리가 겪는 일상과 지향하는 바에 대한 의미와 가치의 부여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해, 하면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나는 편안하고 싶고 마음대로 살고 싶어, 그리고 그것이 내가 바라는 꿈이야, 하면 그렇게 살 것입니다.

당연히 자신이 선택한 삶에는 각각에 대한 책임과 결과가 따르게 될 것이고, 자존심이 있는 한 선택한 것을 쉽게 후회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자존심이란 어느 정도 어려울 때까지지, 어려움의 도가 선을 넘으면 인생에게 자존심은 없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우리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살았고, 기쁜 일 보다는, 앞으로 기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교육을 진행하는 삶의 선험자들도, 그리고 그 교육을 받는 삶의 후행자들도, 삶의 보다 나은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참고 애를 쓰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미래를 예측하는 기능이 보다 발달되었고, 발달된 각종 기능은 오히려 삶의 사이클을 큰 주기의 사이클에서, 짧은 주기의 사이클로 바꾸었습니다. 이 짧은 주기의 사이클은, 미래보다 또 미래만 아니라 현재를 더 중시하게 되는 가치변화를 이룹니다.

여기에서 세대 갈등이 발생합니다. 크고 느린 사이클을 체험한 세대들은 미래라는 것을 큰 목표로 보고, 작고 빠른 사이클을 느끼고 누리고 있는 세대들은, 미래라는 것을 절대가 아닌 눈앞의 현상으로 봅니다. 눈앞에 놓인 사실과 현상을 해석하는 가치관과, 파악의 기준과 틀에 의해 각각은 전혀 다른 길을 갑니다.

가치 판단과 관련하여, 믿음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믿음은 나에서 출발하여 우리 하나님, 그의 아들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파악하지 않습니다. 내가 있으니, 내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의미인가를 파악하려 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성령께서 인도하셔서, 나 이전에 존재하시는 절대자 우리 하나님의 주권을 믿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파악하여 발견하게 하십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깨닫게 하시고, 그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과 죄성을 고백하여 새로운 출발을 이루십니다. 내 삶에 가야할 길을 보고 가는 삶은, 하나님 발견, 자아 발견, 삶의 새길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 발견하고, 나 자신을 발견하고, 가야할 길을 찾아서 가는 삶은, 흔들림을 넘어 끝까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