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설교는 김중석 목사(사랑교회 원로,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사무총장)가 11월 29일 서울 횃불회관 화평홀에서 '교회와 정치'라는 주제로 열린 샬롬나비 제19회 학술대회 개회예배에서 한 것입니다. 그 전문을 소개합니다(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중석 목사
▲김중석 목사
샬롬나비가 금번 학술대회를 개최함에 있어서 그 주제를 [교회와 정치]로 잡은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는 극심한 혼란가운데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혼란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지난 70여 년간 자유와 번영을 이루어온 대한민국을 2년 반 전에 집권한 현 집권세력이 북한과 중국을 추종하면서 인민민주주의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려고 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이를 추진함에 있어서 현 집권세력은 매우 과격하게, 조급하게 추진함으로써 가히 '혁명적'이고 자기들 스스로도 '촛불혁명'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정치사회적인 혼란은 급기야 한국교회에도 영향을 미쳐서 교회 안에서도 이들의 정치이념과 행동양식을 받아들인 신학자, 목회자들이 생겨났고 시류를 타고 그 세력을 확장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모여서 교회 안의 학문에서 더 나아가 현실사회에 실현을 목표로 결성된 샬롬나비가 지난 10년 간에 꾸준히 사회 각 이슈에 대하여 성명서를 발표하여 바른 길을 제시하고 영향력을 끼쳐온 바 있는데 이제 연이어 현실사회 최대 이슈인 정치문제를 논하게 되었는데 먼저 성경을 통하여 그 위치와 방향을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교회와 정치에 대한 성경적 원리는 로마서 13장1~7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1절: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에서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것임을 천명합니다. 4절: (다스리는 자들은)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에서 모든 위정자들은 하나님의 사역자의 위치에서 그 권세를 행해야 함을 천명합니다. 이것이 권세를 맡은 자들의 권위의 근거이며, 위정자들이 이러할 때 그 권위를 백성들은 인정하야 하며, 그래서 2절: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고 말씀합니다.

3절: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라고 해서 권력의 한계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권력이나 법은 선한 일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세워지거나 행사되어서는 안되며, 오직 악한 일에 대하여 제한적으로 법을 세우고 제한적으로 권력이 행사되어야 함을 천명합니다.

5절: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하여 권력의 행사가 강제적 자의적 독재적 폭력적 공포적으로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오직 선한 일을 조장하고 악한 일을 징벌하는 일에 쓰여져야 하며, 시민들도 양심에 따라서 자발적으로 이에 참여하여야 함을 천명합니다. 또한 악한 일을 행하는 자에게 대하여는 4절: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해야 한다고 천명합니다. 공권력이 존중되어야 하며, 공권력이 정당하게 행사되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강제적으로 단호하게 행사되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위의 말씀들은 또한 위정자가 '하나님의 사역자' 처럼 권세를 행사하지 않고, 자기나 편당을 위하여 권세를 사용하고, 시민의 양심을 거스르면, 그 권세는 존재이유를 잃은 것이니 '하나님의 사역자' 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민들은 양심에 따라 권세 맡은 자가 어떻게 하나 잘 감시하고, 잘 하면 양심에 따라 적극 협력하고, 잘못하면 양심에 따라 적극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말씀이 됩니다.

이상은 [교회와 정치]에 관한 성경적 원리를 말씀한 것이고, 오늘 본문말씀은 우리의 [교회와 정치]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누인 다음에, 남쪽 유다의 4대왕 여호사밧은 아주 성실한 '하나님의 사역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여호람은 악한 왕이었고 따라서 개인과 국가가 불행하게 되었습니다. 남쪽 유다 5대왕 여호람(BC 849~842)은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역대하 21장 4절: 여호람이 그의 아버지의 왕국을 다스리게 되어 세력을 얻은 후에 그의 모든 아우들과 이스라엘 방백들 중 몇 사람을 칼로 죽였더라---를 읽을 때 문득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됩니다. 현정권이 들어선 이후 불과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의 모든 우방과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을 보며,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을 만들어 가지고 수많은 '하나님의 사역자' 같은 인재들을 감옥으로 보내지 않았습니까?

6절: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현정부가 왜 우리에게 그 동안 5천년 역사에 없던 자유와 번영을 가져다 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버리려 하고, 기어코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사상 연방제통일로 나아가고자 하는가? 그것은 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하나같이 중국에 대하여는 사대(事大)하고, 북한에 대하여는 굴종하는 공산주의 주체사상에 흠뻑 젖어있기 때문 아닙니까?

이것이 현대판 '아합 집의 길'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아합의 딸과 결혼'하였다고 했는데 이것은 현 집권세력이 '주체사상'과 사상적으로 결혼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호람이 아합의 딸의 말을 듣고 악하게 왕 노릇 한 것처럼 현정부는 북한의 공식 비공식 지시나 간첩의 지도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이 이미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이 각국을 방문하여 '유엔 대북제재 해제'를 구걸한 일이라든지,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대통령의 의무는 포기하고 오로지 김정은에게 매달려 평화를 구걸하는 일이라든지, 핵폐기, 경제망치기, 교육 망치기, 자유헌법 바꾸기, 행정부도 없고 사법부도 없고 입법부도 없고 오직 청와대 주사파 참모들만 있기, 등 대한민국을 허무는 모든 일관된 정책이 이를 밝히 보여주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 여기 놀라운 말씀이 있습니다. 이러한 암담한 현실에 처한 우리(대한민국과 한국교회)에게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7절: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 하지 아니하셨음은 이전에 다윗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시고 또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여호람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남쪽 유다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약 260년이 지난 BC 586에 망합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여기서 포기하실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도 언젠가는 없어지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1880년대부터 하나님께서는 한반도에서 기독교가 이민족을 이끌게 하셨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 1919년 3.1독립운동, 기독교의 문맹퇴치-힌글교육-미신타파-위생의료보급-초중고대학설립-농업과학경제증진-1948년 대한민국 건국-6.25전쟁극복-경제부흥-민주주의 발전, 등 모든 면에서 기독교는 지난 100년이 넘는 기간 대한민국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엄청난 하나님의 축복과 투자가 있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불과 100년 만에 한국 최대종교가 되었고, 세계에 선교 2대 강국이 되었습니다. 세계교회가 한국교회를 바라봅니다. 정치만 빼면 대한민국은 영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쏟아 부으심이었으니 어찌 쉽게 포기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들어 쓰실 계획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치만 바로 세우면 세계 뛰어난 민족이 되게 하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물론 할 일이 많습니다. 교회가 눈치를 덜 보고 신앙양심에 따라 좀더 큰 소리를 내야 합니다. 지금 이 나라를 구할 세력은 기독교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가장 잘 조직되었고, 교육이 잘 되었고, 잘 모입니다. 소수의 '딴소리'가 아직 있지만 점점 미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목회자 중에도 향방을 구별 못하는 분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흐름은 결정되었다고 봅니다.

시민들은 극렬이 분열되어 있습니다만, '나라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이 불길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조직화되고 힘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서 2020년 4월 15일 총선거에서 나타나야만 합니다. 교회가 시민의 자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며, 시민을 동원하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흑암의 세력은 끈질깁니다. 저들은 심판 받을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온갖 합법-비합법적 방법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게다가 저들은 프로이고 '목숨을 걸고' 달려듭니다. 이에 비하여 이쪽은 상대적으로 아마추어적입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저들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저들 사람은 살리되 그 사상은 철저히 끈질기게 꾸준히 뿌리뽑아야만 합니다.

우리는 나라를 위하여 '다윗 같은 지도자' 하나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우리는 교회를 위하여 '엘리야 같은 선지자' 하나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