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세움, 일움 3형제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 행복과 기쁨 찾는 에세이

배세일움 사용서
배세일움 사용서

문홍선 지음 | 서성례 감수 | 행복에너지 | 352쪽 | 20,000원

독특한 제목의 책 <배세일움 사용서>는 다섯 명의 한 가족이 평생을 살아간 이야기로, 그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돌이켜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배세일움’이란 글과 감수를 맡은 ‘심통심통(心痛心通) 부부’가 낳은 세 자녀, 배움, 세움, 일움 3형제의 이름이다. 동사형으로 풀어놓으면 ‘배우다, 세우다, 이루다’가 되고, 한 문장으로 연결하면 ‘배우고 세우고 이루자! 배우고 세우고 이루리라’가 된다. “이루면 기쁩니다.”

발상 자체가 참신하다. “2013년, 배세일움의 완성자 ‘일움’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일움 자체가 큰 학문이니, 대학엔 안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스타가 되기로 했습니다. 바리스타입니다. 열 평짜리 공간을 임대해서 커피숍을 만들었습니다. ‘까’와 ‘페’를 크게 써서 ‘까르페디엠’이라 이름짓고, ‘배세일움’ 브랜드를 붙였습니다.”

차례도 독특하다. 일월화수목금토 7장으로, ‘배세일움 초대장(日)’부터 ‘심통심통 부부(月)’, ‘메멘토모리 배움(火)’, ‘아모르파티 세움(水)’, ‘까르페디엠 일움(木)’, ‘배세일움 진화론(金)’, ‘심통심통 편지(土)’까지다.

구체적 내용은 이러하다. “‘마음이 아파야 마음이 통한다’는 심쿵한 ‘심통심통 부부’의 결혼으로부터 초심(初心) 배움, 중심(中心) 세움, 결심(決心) 일움이 탄생하여 혈연공동체 배세일움 패밀리가 이룩되었다. 지금까지 배세일움 패밀리의 개똥철학이 성장한 실체를 요약하면 이렇다.

‘배우고 세우고 이루리라’: 배세일움 가훈. ‘배움, 과거로부터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세움, 멋진 미래를 마음 속으로 그려라’, ‘일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배세일움 선물.

‘메멘토모리, 배움’, ‘아모르파티, 세움’, ‘까르페디엠, 일움’: 배세일움 까페. ‘겸손하게 배우고, 정의롭게 세우고, 끈질기게 이루세요’: 배세일움 격려. ‘하나님 사랑 원애(元愛), 이웃 사랑 인애(隣愛)’: 배세일움 이념.”

책에서는 평범한 삶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배움과 성장,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신뢰,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마음이야말로 성공이고 행복이라는 말을, 따뜻하고 조용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33년간 공무원으로 살며 동대문구청 새마을과장, 서울시청 청소년과장, 성북구청 및 강서구청 부구청장 등을 거쳤다. 그의 아내는 ‘마음이 아파야(心痛), 마음이 통한다(心通)’는 의미로 ‘심통’이라는 호를 나눠 쓰고 있다. 반복되는 출퇴근과 아내와의 대화, 자녀들과의 소통, 여행과 신앙생활 등의 일상이 뜻밖에 재미있다.

특히 저자는 선천적으로 남들과 조금 다르게 태어난 막내아들 ‘일움’을 돌보는 어려움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내고, 독특한 유머와 창의력으로 특별하고 따뜻하게 조명하고 있다.

‘메멘토 모리, 배움’, ‘아모르 파티, 세움’, ‘까르페 디엠, 일움’의 3가지 키워드는 각각 과거, 미래, 현재로서, 과거에서 배우고, 현재를 즐기고, 멋진 미래를 꿈꾸는 것이 평범한 삶 속 최고의 행복임을 일깨워 주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책 전체에 퍼져 있는 긍정의 힘이 일상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로 마무리되는 저자의 인생철학은, 힘겨운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모금 생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