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십자가.
‘겨울이 만일 온다면’이란 말은 영국의 천재 시인 셸리의 ‘서풍에 부치는 노래’란 장시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겨울이 만일 온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요(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란 마지막 구절이 지닌 의미가 상상력을 깊게 하는 구절이기에,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 인생살이가 항상 봄 날씨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여름날의 태풍이 오고, 때로는 겨울의 진눈깨비가 내립니다.

그래서 ‘겨울이 온다면 봄이 어찌 멀었겠는가’ 하는 구절이 마음에 닿게 됩니다.

우리에게 겨울이 왜 오겠습니까? 봄이 오려고 겨울이 오는 것입니다. 어두운 밤은 왜 오겠습니까? 새벽이 오려고 밤이 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불경기는 왜 오는 것입니까? 호경기가 오려고 불경기가 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겨울도 한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겨울의 추위를 이기기 어려워 움츠러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봄이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새벽이 가까워오듯, 겨울이 깊어질수록 봄은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런 상상력과 영감을 지니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겨울의 추위를 이길 수 있고, 밤의 어두움을 극복하여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야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전진하여 나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