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하나님은 사방인 벽인 답답한 일을 당할 때 성령의 불을 통해 길을 인도하신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도 그랬다.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여정을 인도하셨다. 모세도 마찬가지다. 모세는 민족주의자였다. 모세는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서는, 애굽의 왕자가 되는 것보다 난민의 지도자가 되기를 자처했다. 그 결과 살인자가 되었고, 살인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도망가는 일뿐이었다. 결국 그는 광야로 도망을 쳤고, 이드로의 집에서 기숙하다가 그의 딸 십보라와 결혼해 광야 40년을 보냈다. 절망과 포기로 마감될 무렵, 하나님은 호렙산 가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 그를 부르셨다. 성령의 불꽃이 그를 부른 것이다. 그 후 그의 삶은 소명자로 바뀌게 되었다.

이사야도 그랬다. 민족의 멸망이라는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누가 나를 위하여 갈꼬" 압도적인 성령의 불꽃에 순종하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답한 것이다. 성령의 불꽃 속으로 그는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그리하여 그 시대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뜻을 외치는 예언자가 되었다. 지금도 오순절 성령의 불꽃은 저와 여러분을 시대의 사명자로 부르고 계신다. 이 불꽃은 형통한 삶을 부르는 성령의 불꽃이요, 하나님의 사명자로서 부르시는 사명의 불꽃이다. 이 성령의 불꽃 속에서 길을 찾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