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막한 ‘2019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둘째날(20일) 오전에는 2018년 선교이슈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선교회가 1년 동안의 활동에 관해 보고하고 선교 이슈 및 비전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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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선교사. ⓒ강혜진 기자

시니어선교한국(이사장 정현구 목사)의 상임총무를 맡고 있는 이종훈 선교사는 “시니어 선교사의 특징은 자비량 선교사가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 교수와 교사로서 다수가 교육 분야에 헌신하고 있으며, 90% 이상이 자비량 선교사이다. 또 개별 사역보다는 기존의 현장 선교사들과 협력 사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시작한 시니어선교한국은 초교파 선교단체로서 해외 17개국(캄보디아, 키르기즈스탄,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 인도, 브라질, 피지, 몽골, 일본, 남아공, 세네갈, 탄자니아, 호주)에 12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시니어 선교학교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경기 시니어선교학교를 비롯해 9개 지역에서 현재까지 57회 시니어선교학교가 열렸고, 총 1,795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세계선교를 위한 동원사역으로 시작되었다가 변화해가는 선교 패러다임을 수용하여 2013년 △세계선교 △국내이주민선교 △다음세대선교 △북한선교 등 4가지 비전을 재정립했다.

이 선교사는 “지금의 시대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가 풀어지는 시대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니어 선교한국이 지향하는 4대 비전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관계없이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꿈꾸는 시니어 세대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쿠바에서 바이블타임즈 사역을 진행 중인 진재덕 선교사는 “중남미에서 커다란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데 선교의 가장 큰 과제는 묵은 땅을 기경하고 말씀 위에 세우는 것이다. 말씀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진 선교사는 “현재 중남미 20개 나라에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 매달 30만권 이상의 바이블타임즈가 만들어지고 읽혀지고 있다. ‘타깃 2030’은 2030년까지 7만 명의 한인선교사를 파송하고 100만의 자비량선교사 파송이 푯대인데, 인구 1,200만 인구의 작은 섬인 쿠바에서 하나님께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을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진 선교사는 쿠바신학대(GMI)를 통해 헌신된 기독교인들을 모집해 1년 동안 합숙 훈련을 통해 선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명이 넘는 졸업생이 배출되었고,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진 선교사에 따르면, 쿠바는 30년 전부터 제3세계 100여 명의 청년들을 모아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의대생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현재 의대생 3만 명이 쿠바에서 공부 중이다.

진 선교사는 “중남미에서 쿠바가 의학 교육 수준이 가장 높다. 이들이 쿠바에서 의술을 배워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면 자비량 선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쿠바에는 2만 5,000여개 가정교회가 있는데 30명에서 500명까지 모인다. 쿠바가 피선교지이지만 동일하게 선교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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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황 선교사. ⓒ강혜진 기자

아랍페르시안유럽네트워크(APEN)의 신기황 선교사는 난민 사역에 대해 보고했다.

신 선교사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생하면서 국민의 반이 난민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제가 섬기던 사역자를 통해 시리아 사태를 알게 되었고, 그분도 난민이 되어 내려왔다. 독일의 메르켈 수상이 난민들을 향한 문을 활짝 열었고, 3살짜리 꼬마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은 분명히 위기이자 기회이다. ‘이를 기회로 만들지 못하면 더 큰 위기로 다가온다’는 염려와 불안함 속에, 현장에서 만난 한인사역자들이 난민사역에 참여하면서 APEN이 탄생하게 됐다”며 사역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 선교사에 따르면, APEN은 난민을 처음부터 파트너로 세워서 현지 교인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후 KWMA와 APEN이 공동으로 난민선교 보고회를 개최했다.

신 선교사는 △난민 및 이주민 교회 개척 △선교 동원 및 사역자 양성 △교회·단체 네트워크 개발·발전을 3대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3,040여 미전도 종족이 남아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난민과 연결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현재 난민·이주민 사역은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유럽의 경우, 장단기 선교사를 파송하고 한국은 난민이주민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 타문화권 교회개척을 위한 학교도 운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맞춤화 선교 훈련 프로그램과 선교 현지의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청년사역자를 양성하며, 난민선교보고 및 동원을 통해 지역교회를 선교 현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KWMA 난민·이주민 실행위원회를 비롯해 피난처, GLOBAL, HOPE, 오픈도어, 파리제일장로교회 등과 해외 선교 단체들, 현지 교회들과 협력하고 있다.

신 선교사는 “앞서 9살의 어린 난민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는 집안의 문제아였는데, 지금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전도를 한다”면서 “자신이 겪은 폭력과 어려운 모든 환경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꿈을 꾸는 아이들을 기억하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성경번역선교회(GBT ), 필리핀한국선교연합회, 중국 신장 선교사 등의 사역보고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