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포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 19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온성전에서 개최됐다. ⓒ강혜진 기자

2019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이 ‘미션, 비긴 어게인’(Mission, Begin Again)이라는 주제로 19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온성전에서 2박3일간 일정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주제성구인 누가복음 24장 32절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나 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는 애찬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전 개회예배는 윤누가 선교사(GBT 선교사)의 대표기도, 허성회 목사(GMS 선교국장)의 성경봉독, 이정권 목사(한교선 회장)의 설교와 축도로 드렸다.

설교한 이정권 목사는 “새롭게 변화하는 선교의 환경 속에서 우리는 더욱 본질로 돌아가 창의적으로 대처하자”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선교의 새출발에 영향을 주는 상황들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외교 전쟁이 심해지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크게 다가오고 있다. 저출산 및 고령화, 동성애, 물질주의, 극단적 분열 등이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다. 한국교회도 교인수 감소, 예산 축소, 신뢰 약화, 보수·진보의 갈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소통과 협력은 처음 선교가 시작할 때부터 계속된 이슈이지만 오늘까지도 소통과 협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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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권 목사(GMS 선교사)가 오전 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그는 “선교사 간 신뢰 부족, 선교사 추방 및 입국 거부, 선교사들의 육체적 심리적 치유의 필요성 등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위기는 기회’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며 “한국선교가 새출발하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주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도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마지막에 아담을 창조하셨고, 노아의 때에도 방주를 준비시키셨다. 우리는 오직 선하신 주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순종하면 된다. 주님이 인도하시는대로 하나님의 말씀, 성령을 따라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목표로 인도해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따라가면 된다. 그분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창세기는 우리에게 아브라함의 하나님 ,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심을 가르쳐주셨다. 이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고 순종하며 가다보면 우리의 선교의 장애물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시고 넉넉하게 이기게 하실 줄 믿는다. 다만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나만을 위한 기도의 범위를 넘어 그리스도의 왕국이 이뤄지길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단 선교보다 그리스도의 왕국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온전히 순종하며 나갈 때 한국선교가 잘 되고, 더 나아가 세계 선교가 이뤄지고 그리스도의 왕국이 이뤄지는 것임을 믿는다.주님께 맡기고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훈련이고, 하나님께서 이것을 우리에게 원하시기에 때로는 장애와 고통을 주시는 주시는 줄 믿는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침반, 방향, 재정을 구하기 이전에 아브라함이나 모세나 바울처럼 좋으신 하나님만을 믿고 온전히 순종하면서 갈 때 하나님께서 모든 길을 열어주실 줄 믿는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본질로 돌아가 다시 새출발한다면 모든 장애물들을 안개 걷히듯이 제거하시고 세계선교를 감당하실 수 있는 큰 복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셨다. 바울 사도는 내가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나아간다고 고백한다. 그는 주님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힌 바 되었으나 그것을 또 붙잡기 위해 나아갔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분의 사랑을 붙잡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갔다. 상황의 변화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붙잡는 것이다. 성령에 붙잡히고 성령이 충만한 한국의 선교지도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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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찬식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참석자들이 떡을 떼고 있다. ⓒ강혜진 기자

한편, 이번 포럼은 2020년 KWMA 설립 30주년을 앞두고 선교의 초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오늘날 직면한 급격한 선교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며 선교의 다음세대와 함께 미래 선교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KWMA는 “작년 한선지포에서 ‘함께, 그곳까지’라는 주제로 한국선교의 연합과 실행의 구체적 방안으로 22개 실행위원회를 발족해 지난 1년 동안 활발히 사역을 펼쳐왔다면, 올해는 22개 실행위원회의 사역을 중간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각 선교분야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전략을 도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