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가되어주는학부모모임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 인헌고 사태 관련 인물 10명에 대한 징계 요청 진정서와 고발장을 제출했다. ⓒ울타리가되어주는학부모모임 제공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하 전학연)이 14일 정치 편향 논란에 휩싸인 ‘인헌고’ 사태와 관련해 교장과 교사 10명에 대한 징계 요청 진정서를 제출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전학연은 “지난 1일 서울교육청 민원실을 통해 조희연 교육감 면담을 요청했다”며 “민원처리 열흘 이내라는 요식 행위에 맞춰 오늘 보내온 답신은 ‘신중한 답변 처리를 위해 11월 20일 이후로 미룬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또 “동영상을 제보한 1학년생은 여학생들로부터 왕따 당해 열흘째 학교도 못 나온다는데 이 다급한 학교 실정을 알기나 하며 언제까지 이 현장을 방치 할 것인지 교육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전학연은 면담을 통해 학교장 책임과 교사 격리 등 현실적인 대안으로 학생들 고통을 끝내도록 중재하고자 했는데, 조교육감은 이 자리조차 시간 끌기 작전으로 회피했다”고 했다.

인헌고 고발
▲인헌고 교장과 교사 10명에 대한 징계 요청 진정서와 고발장을 들고 있는 학부모들. ⓒ울타리가되어주는학부모모임 제공
전학연은 “아이들의 고통에 찬 외침을 들을 때 마다 엄마들은 가슴이 메어진다. 면담, 감사, 조치 등 모든 것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서울교육의 수장으로 책임감이나 배려나 전혀 없는 행동이자 꼼수”라며 “이런 행보는 학생을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게 만들고 반론도 제기 할 수 없으며, 억울한 개인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정치판이 되어 아이들 입에서 ‘우리에게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지 말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는 것이 학내 문제인가?”라고 물으며 “우리 전학연은 일단 서울교육청에 인헌고 학교장과 교사 10명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한다. 또 교육부, 감사원, 국가권익위원회에도 제출할 예정이며 징계권을 가진 교육감의 직무유기를 예측해 따로 검찰에도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