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우 최바울 젠더 이데올로기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자유한국당 국민소통분과(위원장 이정화)에서 ‘시대적 상황과 동성애 문제’를 주제로 포럼을 14일 오전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동대 교수와 한국투르크학회 회장, 국제중앙아시아학회 회장 등을 지낸 인터콥 본부장 최한우 총장(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이 발제했다.

기독교 정신 해체 없이 사회혁명 불가능
네오 마르크스주의, 기독교 적으로 규정
한국교회에 매우 강력한 적의 갖는 이유

‘네오마르크스주의와 젠더 이데올로기’를 제목으로 최한우 총장은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노동자와 농민을 대표로 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혁명의 도구로 사용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네오마르크스주의(Neo-Marxism)는 그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자본주의가 발달한 서유럽과 미국에서 공산 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로 ‘기독교라는 문화 세력’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보듯, 기독교 신앙과 자본주의 정신은 ‘심층 연대(deep solidarity)’되어 있다. 이에 기독교 정신을 해체하지 않고서 무신론적 사회혁명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이라며 “이에 그들은 기독교를 혁명의 적(敵)으로 규정하고, ‘기독교를 초토화시켜야 공산혁명이 가능하다’며 기독교 소멸에 모든 전략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교회뿐 아니라 사법부와 교육부, 언론과 정치계 등 상부구조 기관들을 장악하는 ‘조용한 혁명’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 문화 마르크스주의(Cultural-Maxism), 즉 네오마르크스주의”라고 전했다.

그는 “기독교는 동성애를 명백하게 죄로 규정하고 있기에, 동성애자들은 대개 기독교에 대한 증오심이 극단적”이라며 “이에 네오마르크스주의자들은 억압받고 분노하는 소수자, 즉 동성애자들을 혁명의 전위부대(아방가르드)로 동원한다. 이를 위해 젠더 이데올로기를 통한 문화혁명 및 성정치를 가동시키고, 소수자 인권보호 헤게모니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한우 총장은 “유럽의 기독교는 이것을 모른 채 ‘나이브’하게 대처하다 끝났고, 미국의 기독교도 넘어갈 뻔 했지만 복음주의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선택해 이를 막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한국에서도 그들은 사회 혁명을 위해 과거 유럽에서 적용했던 방법과 접근 전략을 그대로 도입하고 있다”며 “그들이 한국교회에 대해 적의가 매우 강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교회를 해체시키지 않고는 혁명이 불가능하므로, 그들은 사학법 개정에 매달렸고 지난 십수년 동안 신좌파 지식인들과 언론을 통해 기독교를 집요하게 공격해 왔다”고 폭로했다.

모든 권위 해체 주장, 性 해체로 이어져
네오마르크스주의, 유대인 좌파들 주도
하나님 창조 질서와 가치 규범 해체하려

그는 이탈리아에서 문화 마르크스주의를 주창했던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Cramsci, 1891-1937)의 ‘조용한 혁명’ 다음 11개 아젠다를 소개하기도 했다.

1. 지속적 사회변화로 혼란을 조성하라
2.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약화시키라
3. 가족을 해체하라
4. 어린이들에게 성교육 및 동성애 교육을 실시하라
5. 교회를 해체하라
6. 대량 이주와 이민으로 민족 정체성을 파괴하라
7. 인종차별을 범죄로 규정하라
8. 사법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라
9. 복지정책을 강화해 국가나 기관 보조금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게 하라
10. 언론을 조종하고 대중매체 수준을 저하시키라
11. 과도한 음주를 홍보하라

네오마르크스주의자들은 에밀 뒤르켐의 ‘아노미(anomi) 이론’에 입각해 지배가치에 기반을 둔 모든 권위를 해체하고 새로운 가치와 사회구조를 수립하고자 했다. 여기서 성(性)의 해체까지 나온 것이다.

자크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은 “성적 정체성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다. 삶의 순수한 본능인 리비도(ribido)에는 애초 ‘남과 여’라는 성이 없었고, 성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1908-1986)도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성해방 운동과 동성애 옹호에 전력했다.

이후 주디 버틀러(Judith Butler, 1956-)는 퀴어 이론을 만들고 “인간의 성의식은 신체가 아니라 의식 상태가 중요하다”며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지 말라”고 했다.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 1897-1957)도 “성적 규범 해체를 통한 ‘성적으로 자유로운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성정치 운동을 전개했다.

사울 알린스키(Saul Alinsky, 1909-1972)에 대해선 “1971년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Rules For Radicals)>에서 ‘혁명의 성공을 위해 급진주의를 과시하지 말고 내부에서 체제에 침투하라’고 권고했다”며 “그는 책 서문에서 ‘최초의 급진주의자는 설계자에 반역하여 적어도 승리했으며 그 자신의 왕국을 건설했다: 루시퍼’라며 창조주 하나님에게 대항한 루시퍼와 그의 사악한 제자 니므롯을 찬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카고에서 이 사울 알린스키의 제자로 양육된 것이 바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오바마는 연방대법원을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시켰다”고도 했다.

최한우 최바울 젠더 이데올로기
▲최한우 총장이 강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최 총장은 “요약하면, 네오마르크스주의는 사회 구조의 모순, 착취와 억압으로 대변되는 정통 마르크스주의를 수정하고, 여기에 프로이트의 성철학을 융합해 만든 ‘포스트모던 해체 이데올로기’”라며 “그들은 한편으로 젠더 이데올로기를 확장시켜 사회를 해체하고, 다른 한편으로 ‘조용한 혁명’을 통해 상부 조직, 즉 국가 권력을 서서히 장악해 나간다”고 정리했다.

그는 “주로 유대인 좌파들이 주도해 온 네오마르크스주의는 철저하게 안티기독교적”이라며 “그들의 사회혁명은 3단계로 진행돼 왔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이 왕조 타파, 20세기 볼셰비키 혁명이 부르주아 타파였다면, 작금의 젠더 혁명은 ‘진리(기독교) 타파’를 내세운 무규범 문화혁명,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반란”이라고 정의했다.

또 “인권을 주장할 순 있으나,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안 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 인권을 주장할 순 있으나, 창조 질서와 행위 규범을 해체하려 한다면 분명 적그리스도적”이라며 “기독교인들이 가만히 있다가는 그냥 당할 수 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가치 규범을 해체함으로써 세계를 ‘아노미 상태’로 만들어 적그리스도의 세계 지배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 사탄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한우 총장은 “군사 혁명으로 국가를 장악하는 시대는 끝났다. 한 국가를 장악하려면 의회뿐 아니라 법적 통치 메커니즘, 즉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와 검찰을 장악해야 한다. 그래야 법적 혁명이 가능하다”며 “동성결혼 합법화 이후 위기감을 느낀 미국 복음주의자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네오마르크스주의 세력에 대항하고 있지 않느냐”고 전했다.

최 총장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오히려 기반이 단단해진다. 어설픈 스탠스를 취하면 양쪽을 다 놓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이크 펜스처럼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지도자가 나오길 바란다”며 “교회가 해체되면 미래가 없다. 위기의 때에 함께 연대하여 한국교회를 살리자”라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정치인들, 동성애 반대 입장
동성애, 아들과 딸에게 권할 수 있겠는가
퀴어축제, 자연의 섭리와 성경에 어긋나

강연에 앞서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의장 김재경 의원은 “어쩌다 동성애 문제를 정당화시키고 제도권 내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하는 때가 됐는가”라며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그걸 주장하는 분들이 자기 아들 딸에게 권할 수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인륜의 근본을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일회성 해프닝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필요는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논의들이 종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고 왔다. 귀순 의사를 밝힌 동포 2인을 강제북송했는데, 이는 살인행위이다. 문재인 정권은 살인 정권”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을 김정은 정권에 갖다바친 꼴이다. 문재인 정권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위한 정권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무슬림형제단 출신을 얼마 전 난민으로 인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불법 난민이 38만명 넘는다. 외국인들은 그렇게 대우하면서 우리 동포를 살인했다. 무슬림들은 받아들이고, 같은 동포는 탄압한 것”이라며 “퀴어축제도 열려서는 안 된다. 자연의 이치에도, 하나님 말씀에도 어긋난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밝혔다.

사무총장 박맹우 의원은 “좋은 주제로 좋은 시간 갖게 돼 감사드린다. 여기 오신 분들은 어려울 때 함께해 주신 분들”이라며 “나라 구석구석을 파괴시키려는 붕괴 세력과 안간힘을 써서 지키려는 수호 세력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다. 폐기된 사회주의 정책을 실험하고 있지 않느냐. 이미 우리나라는 곳곳에 사회주의가 들어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민소통분과 수석부위원장에 김경만 목사를 임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