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옥 비대위
▲故 아사한 탈북모자 한성옥, 김동진. ⓒ아사한 탈북모자 고 한성옥, 김동진 추모 공식 사이트
故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故 한성옥 모자의 장례식을 위한 통일부와의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김형수 비대위 대변인은 “지난 10월 28일부터 사흘 동안 민주평화당 정동영대표의 중재로 3차례의 통일부와 탈북민 비대위 사이 한성옥 모자 사인 규명과 재발방지, 장례식 관련 협상이 있었다”며 “야당대표의 중재 하에 재개된 협상이어서 이번에는 통일부가 고 한성옥 모자 아사참변 재발방지를 위해 비대위가 제안한 중요 제안들을 전향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통일부는 종래의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장례식 합의만 종용하였다”며 “통일부는 탈북자 명목으로 연간 수천여억원의 국고금을 쓰면서도 사상 초유의 아사 참변을 초래하였고, 위기탈북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 정착지원제도의 구조적 허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탈북민사회가 스스로 찾아낸 혁신방안인 ‘전국 탈북민 협력망’과 같은 중요 제안들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거부하였고, 일부 합의된 사안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의 사인을 끝끝내 회피함으로써 그 실행에 의지가 없음을 역력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사 참변에 대한 정부의 이토록 무책임한 태도, 탈북자사회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 술수로 일관된 협상을 지켜보는 비대위와 탈북민 사회의 허탈감은 깊어만진다”며 “보다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