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121주년
▲121주년 기념예배 후 기념촬영 모습.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김철승 병원장. ⓒ병원 제공
1898년 설립 이후 개원 121주년을 맞은 전주 예수병원이 11월 1일 오전 4층 예배실에서 내외 귀빈과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병원 개원 12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선범 원목실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는 김성수 목사(총무이사)가 ‘더 좋은 예수병원’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으며, 이종학 목사(이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김성수 목사는 “예수 사랑을 실천해온 예수병원의 개원 121주년을 맞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전 직원의 노고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며 “앞으로도 직원 모두의 특별한 헌신 가운데 더 좋은 축복의 예수병원이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2부 기념식에서 김철승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예수병원 개원 121년의 놀라운 역사의 현장 가운데 서 있다”며 “예수병원의 장구한 역사에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 헌신한 설립자 잉골드를 비롯한 선교사들의 기도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오늘도 예수병원의 설립 정신을 간직하고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성을 다하는 선교사”라며 “작은 영웅들인 전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를 맡은 김광수 국회의원은 “예수병원은 우리나라 근대 의료의 산 증인”이라며 “급변하는 의료계에서 의료선교 병원의 가치를 지키면서 지역 의료의 중심에 우뚝 선 예수병원의 개원 12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지역민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예수병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철승 병원장은 40년 동안 근속한 기획조정실 국길순 계장을 비롯한 107명에게 장기근속 표창장과 기념품을, 간호부 이미원, 주지영 간호사, 제2진료부 안서형, 홍상기 과장, 한준희 등 5명에게 모범직원 표창장과 기념품을 각각 수여했다. 환자들에게 봉사하는 기독여성봉사회 양진혜, 호스피스 김정옥 자원봉사자에게는 감사패와 선물을 증정했다.

예수병원 암센터
▲설대위 기념 암센터 개소식 테이프 커팅 모습. ⓒ병원 제공
예수병원은 이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대위 기념 암센터’ 개소식과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설대위 기념 암센터’는 기존 철골주차장을 철거한 부지에 지난해 9월 기공식 후 1년 2개월만인 이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넓고 쾌적한 외래, 진료, 입원 및 근린생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하 1층은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의 편리한 병원 생활을 위한 식당과 카페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지상 1층은 기존 응급센터를 전체 53개 병상으로 대폭 확장 건축했으며, 전국 의료기관의 응급의료센터 중 일반병상 수가 전국 3위 규모 수준이다.

2층은 그동안 본관에서 외래진료를 해 왔던 일반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유방갑상선외과, 혈관이식외과 등 외과와 흉부외과, 비뇨기과가 이전했으며, 편의점을 비롯한 근린생활 및 로비 공간도 있다.

3층 30병동은 41개 병상 규모의 넓고 쾌적한 시설을 갖췄다. 1인실 5개의 음압병실은 격리를 필요로 하는 결핵, 홍역, 수두 등 감염성 질환 환자의 입원 치료를 전담한다.

이번 설대위 기념 암센터 완공으로 예수병원 제1주차장과 본관 로비가 직접 연결돼 환자와 내원객의 이용 편리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수병원 설대위 전 병원장은 1953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임명받아 한국에 온 후 정성을 다해 환자를 섬겼으며, 1969-1987년 18년간 병원장을 역임하며 병원 현대화를 이뤘다. 설대위 부부는 1990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36년간 예수병원에서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