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예수공동체의 가을걷이는
사랑과 은혜가 넘쳤습니다.
공동체에 서울역 인근의 독거노인과
쪽방촌에 머물러 사시는 분들을 초청하였습니다.
1박 2일 동안
가을 하늘 아래서 평창 해발 700미터의
맑은 숲속의 공기를 마시며
수확의 기쁨을 누리도록 해드렸습니다.
쉴 수 있는 숙소에서 목욕을 하도록 하고
새 속옷을 마련해 드렸습니다.
마포중앙교회에서도 25인승 차를 빌려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밤 특별간증 시간에는
중국에서 비참하게 팔려다니는 여성 탈북자들을
돌보다가 귀국하신 선교사님의 말씀으로
아픔과 소망과 은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산마루교회 권사님들이 공동체에 며칠씩 머물며
대접할 준비를 하느라 힘이 들었지만
환한 얼굴로 기쁨이 충만하셨습니다.
이번 수확을 위하여
트랙터(LS엠트론MT5에)가 마련되어
처음으로 감사수확기를 부착하여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마련된 스토리는
따로 간증할 감사와 사랑의 사건입니다.
저는 운전 초보라서 힘이 들었지만
몇 시간만에 익숙하게 되어
그 놀라운 능력에 감탄했고
커다른 성취감을 누렸습니다.
이 가을 블래싱을 위하여
장희진 집사님을 외에 네 분이 서울서 내려와
함께 감자를 수확하며 기쁨에 참여하여 주셨습니다.
이 분들은 산마루교우도 아니신데
제게 말도 없이 트랙터를 마련하도록
모금에 앞장서서 후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홍원 명예장로님께서 서울서 내려오셔서
함께 애찬을 나누고 큰 후원금을 전해주시며
참석자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식탁엔 우리 공동체를 환영하고 맞아준
개수리 지도자와 반장님과 노인회장님과 부녀회장님 등등
여러분들이 참석하여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이웃돕기 헌신자이신
산마루교회 박종성 장로님이
좋은 선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추수의 기쁨만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주의 사랑과
섬기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이
그 얼마나 큰가 하는 것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사랑의
능력과 인도하심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느끼며
주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산마루예수공동체에서,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