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시는 하나님(시 116편)
초신자 때 저의 생각으로 하나님은 한분이시고 사람들은 이렇게 많으니 나를 모르실 줄 알았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직분이 높아야 하나님이 알고 계시고 나같이 이제 막 교회에 들어온 신입은 얼굴도 모르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기도할 때 처음으로 주님이 먼저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내가 너를 먼저 알았다..." 나의 말을 언제 듣고 계셨을까? 깜작 놀랐습니다. 하나님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 나를 그분은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의 말을 들으시고 나에게 말하시는 하나님, 처음 말을 걸어오신 하나님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그분은 나와 소통할 수 있는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과 소통이 됩니다. 하나님이 나의 말과 간절히 구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시다니... 그 하나님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감격을 아는 사람은 평생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시 116:1~2).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란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시116:3)
살다보면 이런 일이 있지요, 지옥의 고통이 환란과 슬픔으로 옵니다. 고통을 받으면 영혼이 아픕니다. 어디서 이 영혼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나에게 말을 걸어오신 하나님, 그분과 소통하면서 내 영혼이 치료 되었던 게 기억납니다.
나의 영혼을 만질 수 있는 그분께로 갑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내 영혼을 건지소서..." 영혼을 만질 수 있는 여호와 그분 앞에서 고통을 토하여 쏟아내었습니다.
지옥의 고통을 당하는 때는 내가 가장 약할 때입니다. 가장 약할 그때에 구원 받았습니다(시116:6). 여호와는 기도를 들으십니다. 분명히 들으십니다. 그리고 기도를 들으시고 구원하셨습니다.
"내 영혼아 편히 쉬어라,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셨다."(시116:7)
여호와 앞에서 비로소 영혼이 평안을 찾으니 고통이 물러갑니다. 여호와께서 어둠속에 묶인 결박을 풀어 주셨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옥의 고통에서 끌어내서 결박을 풀어주시니 알겠습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나를 구원하신 것에 감사해서 내가 그분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구원에서 진정한 감사가 나옵니다. 진정한 헌신이 나옵니다(시 116:12~13).
"나는 주의 종이고 나의 어머니는 기도하는 주의 여종입니다."(시 116:16)
이제 내가 땅에서 살아있는 동안 여호와 앞에서 살 것입니다(시 116:9). 여호와의 면전에서 그 말씀 따라 행하며 규례와 법도대로 살겠다는 서원을 합니다.
이 서원을 모든 성도들 앞에서 지킬 것입니다(시 116:18). 나를 구원하시고 은혜주신 여호와, 나와 소통하시는 여호와, 오직 그분 한분만 예배하고 찬양하며 그분의 말씀 따라 사는 것이 모든 교회 앞에 드러날 것입니다(시 116:19).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나의 하나님은 막연한 신이 아닙니다. 위대한 인간이 취향대로 만들어낸 신은 더더욱 아닙니다. 대화하시고 소통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