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거리 캠페인
▲북한정의연대가 신촌명물거리에서 ‘북한인권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탈북민 역할을 맡은 사람은 본래 검은 두건을 썼으나 시민들의 항의로 이번 캠페인에서는 두건을 쓰지 않았다. ⓒ북한정의연대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지난 26일 오후 신촌명물거리에서 ‘북한인권 거리 캠페인’을 개최했다.

북한정의연대의 대표 정베드로 목사는 “외국인 봉사자 대부분이 미국인이었다. 날씨가 추운데 참 열심히 자원했다”며 특별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병화 전 노르웨이 대사도 함께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한정의연대의 거리 캠페인은 북한군과 탈북난민의 실태를 알리는 퍼포먼스다. 북한군 역할을 맡은 사람은 군복을 입고 장난감 총을 들고, 탈북난민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검은 두건을 쓰고 몸에 밧줄을 두른다. 복장만 갖춘채 서 있거나 앉아 있고 특별한 연기는 하지 않아 다소 정적인 퍼포먼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정의연대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이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혐오감을 느꼈다고 한다.

북한 인권 거리 캠페인
▲ 과거에 진행된 ‘북한 인권 거리 캠페인’. 당시 캠페인은 탈북난민 역할을 맡은 사람이 검은 두건을 썼다. ⓒ크리스천투데이DB
탈북민 퍼포먼스
▲과거 탈북민들이 자원으로 참여한 퍼포먼스 현장. 탈북민의 다수는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검은 두건을 쓰고 퍼포먼스에 참여한다. ⓒ크리스천투데이DB
정 목사는 “원래 탈북난민 역할은 얼굴에 검은 두건을 씌우고 하는데, 주위에서 너무 혐오감을 준다는 신고가 있어서 벗고 하였다”고 했다. 일부 시민은 화를 내면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항의까지 했다고.

이에 정 목사는 “북한 인권 실태는 이보다 상상을 초월한다”며 “탈북자들이 북송되면 실제 죽음까지 가는 고통을 맛본다”고 인내하여 차분히 설명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더욱 북한 인권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더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캠페인을 기획해야 할 것 같다. 아끼지 않는 조언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북한정의연대는 오는 11월 7일 ‘자카르 코리아 통일기도회’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자카르코리아가 주최하고 더크로스교회와 히즈코리아가 협력하는 이 기도회는 북한의 박해 받는 사람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모임이다. 이번 모임에서는 북한 사역에 힘쓰고 있는 온성도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