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극장 북조선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극장 북조선’(The Great North Korean Picture Show) ⓒNHIFF

제9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The 9th north Korean Human Right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NHIFF)가 1일 대한극장 4관에서 개막했다. 올해 영화제는 ‘현재의 북한 상황’과 ‘북한 노동자 문제’, ‘탈북자 정착 문제’, ‘이산가족’ 등의 문제를 다뤘다.

첫째 날 오전 11시와 오후1 시에는 장편영화 제임스 레옹(James Leong), 린리(Lynn Lee)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극장 북조선’(The Great North Korean Picture Show)과 오규익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소야곡’이 상영됐다.

“북한 정부는 외국인 영화 감독이 북한 유일의 영화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처음으로 허가한다.”- 영화 ‘위대한 극장 북조선’ 中
“차라리 안만났더라면…갔다 와서 이런 고통을 느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영화 ‘소야곡’ 中

‘위대한 극장 북조선’은 대중 영화 제작 뿐 아니라 국민의 의식 형성에 영향을 주는 영화를 만들도록 훈련 받는 북한의 유일한 영화 학교는 상황을 통해 북한 정권의 광범위한 선전 제작에 있어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북한의 영화 산업’에 대해 전했다. ‘소야곡’은 2박 3일 단 12시간 남북이산가족 상봉 후 남겨진 이순규 할머니와 아들 오장균 씨가 매일 밤 애타게 부르는 노래를 담았다.

오후 2시 50분에는 ‘단편영화극장’에서 2017년 ‘그리다’로 소개된 통일부 제작 지원작이 상영됐다. ‘그리다’는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장호준 감독의 ‘평양냉면’(Pyongyang Neangmyeon)과 이산가족 찾기 프로젝트와 이별을 소재로한 이인의 감독의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Us), 북한에 있는 아버지를 남한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미’를 그린 박재영 감독의 ‘림동미’(Rim Dong Mi) 총 세개의 드라마 장르 영화로 구성돼 있다.

영화 딸러 히어로
▲영화 <딸러 히어로> ⓒNHIFF

같은 날 저녁에는 개막식이 열렸다. 올해의 개막작은 독일의 칼 지에스토퍼(Carl Gierstorfer)과 세바스티안(Sebastian Weis)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딸러 히어로’(Dollar Heroes)이다. ‘딸러 히어로’는 유엔의 강력한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핵무기를 개발 중인 북한의 상황과 충분한 외환 보유로 호화생활을 누리는 고위층들에 대한 의문을 갖고 러시아, 중국, 유럽 등지에 나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문제에 대해 고발했다. 특별히 2일 오후 3시는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NHIFF는 싱가포르, 노르웨이, 독일, 미국,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6개국 14편 영화가 준비됐으며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10명 중 5명은 포기하고, 3명은 죽고, 1명은 아프고, 단 1명만이 살아남는다는 극한 직업 머구리 명호 씨, 사선을 넘어 대한민국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 자리잡은 그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바다도, 잠수병도 아닌, 당장 내일 가족들이 먹을 쌀이 없어지는 것이다.”-영화 ‘올드마린보이’ 소개 中

둘째 날, NHIFF에서는 서구의 현대미술인이 본 북한에 대한 시선을 담은 토미 굴릭슨(Tommy Gulliksen) 감독의 ‘평양, 예술의 기술’(War of Art)과 머구리로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의 삶을 다룬 진모영 감독의 ‘올드마린보이’(Old Marine Boy)를 상영한다.

“우리 땅, 우리 조국에 대한 희망을 품고 북송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곧 통일될 거라 믿고 가족을 북한으로 보낸 것이 지금 가장 큰 후회로 남습니다.”-영화 ‘잃어버린 낙원의 꿈’ 中

영화 평양일기 장마당세대
▲영화 <평양일기>, <장마당세대> ⓒNHIFF

이후 ‘단편영화극장’에서 개성공단을 배경으로한 드라마 장르 영화 ‘기사선생’(Mr. Driver, 김서윤 감독), 북한 여자로부터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장르 영화 ‘여보세요’(Hello, 부지영 감독), 북으로 건너간 9만 3천여명의 재일동포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잃어버린 낙원의 꿈’(The Lost Dream of a Paradise, 정은주 감독)을 상영한다.

또 박석길, 차드 비키리(Chad Vickery) 감독의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 ‘장마당 세대’ 상영이 준비된다. ‘장마당 세대’는 공산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경제 혁명’을 이끌고 자본가로 성장하며 북한 최대 세력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를 담는다.

마지막 날은 루카 파치오(Luca Faccio)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평양일기’(Notrh Korean Diary)와 윤재호 감독의 드라마 장르 영화 ‘뷰티플 데이즈(Beautiful Days)’가 준비된다. ‘평양일기’는 2005년부터 7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오스트리아 출신 사진 작가가 본 평양을, ‘뷰티풀 데이즈’는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조선족 대학생 젠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후 앞서 상영했던 ‘평양, 예술의 기술’, ‘장마당 세대’, ‘기사선생’, ‘여보세요’, ‘잃어버린 낙원의 꿈’을 재상영한다.

한편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주관한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북한인권의 현실과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는 축제로 2011년에 첫 발을 내디딘 후로, 매년 세계 각국의 우수한 작품을 포함하여 조직위원회가 직접 제작한 작품을 상영하고 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본회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북한 민중의 인권을 실현하고 북한의 민주주의를 이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통일과 인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북한민주화운동가를 육성 및 지원하고 대북정보자유화 사업을 전개, 북한인권 및 민주화 캠페인을 전개, 탈북자와 국군포로, 납북자를 구출, 북한 내 지하교회의 교인을 지원하고 북한 종교자유를 위한 촉구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