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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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평창 산마루예수공동체에는

단풍이 절정입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아
산마루예수공동체에서는 추수를 합니다.

지난 봄에 산지를 농지로 만들고
감자와 옥수수와 콩을 심었습니다.

오염된 퇴비를 피하기 위해서
그리고 토지 자체가 좋아서
퇴비도 없이 심었습니다.

그랬더니 콩은 엄청 잘되었으나,
옥수수와 감자는 알이 굵지 못했습니다.
관수 시설을 갖추지 못해서
물을 충분히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맛은 너무나 좋습니다.

감자는 1000여평 땅속에 그대로 두었다가
이번에 수확하는 것입니다.

주님 주신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여
서울역 쪽방에 사는 분들과
독거 노인들을 초대하여
평창에 문화 기행을 하루 하고,
이튿날에는 마음껏 실컷 감자를 캐서
가져가시도록 준비했습니다.

28일 아침 서울역 청소를
노숙인들이 앞장서서 하는
<서울역전 밀짚모자친구들>을 마치고
바로 25인승 버스로
평창으로 내려오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해맞이대학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했는데
너무나 행복해하고 만족해 하기에
2차로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감자를 캐서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려운 분들이 어려운 분들을 돕도록 하여
어려운 분들도 돕는 기쁨을 누리도록 한 것입니다.

때마침 75마력의 LS엠트론 트랙터가 도착하여
감자를 트랙터로 캐고,
이를 가져 가도록 돕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이장 반장님 등등을 초대하여  
교우들과 함께 29일 점심에는
<가을 블레싱>의 피날레로
잔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동안 어려운 이웃돕기를 함께 해온
정홍원 전 총리께서 비용 전체를 후원하시고
함께 잔치에 참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서신 후원 가족들과 산마루예수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하고 후원하신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한평 땅사기 운동과 굴삭기와 트랙터 마련에
후원하신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가을 블레싱!
이 가을에 우리를 축복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서로서로에게 축복하며 나누는 시간에
모두 함께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산마루예수공동체에서, 이주연>

*오늘의 단상*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이는
결코 절망하지 아니하며,
악한 자가 되지 않습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