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김지철 KBS
▲해당 뉴스 장면. ⓒKBS 캡처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잘못된 KBS의 교(基督敎)파라치 행위: 바보야, 교회가 문제가 아니라 ‘네가 문제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25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사랑의교회와 소망교회, 명성교회 관련 KBS의 보도에 대한 비판이다.

이들은 “최근 공영방송 KBS는 한국 기독교를 ‘파파라치’하기 위해 애를 쓴다”며 “KBS는 21일 한국의 대형교회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 모 교회 은퇴 목회자에 대해 보도했다. 그리고 최근 대법원에서 모 교회에 대한 건축허가가 ‘월권 행위’라고 판결한 것에 대해, 10월 24일, 23일 4차례, 18일 4차례, 17일 2차례 등을 집중 보도했다”고 전했다.

파파라치(Paparazzi)란 ‘파리처럼 윙윙거리며 달려드는 벌레와 같은 것들’이라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했으며, 연예인 같은 인사들의 사생활에 대해 끈질기게 사진을 찍고 폭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강남 모 교회에 대해선 “은퇴 목회자가 해당 교회에서 생활비, 주택, 차량 등을 제공받은 것을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평생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치고 목회하다 은퇴하여 교회법에 따라 예우하는 것을 공영방송이 시비 걸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KBS는 이 부분에 대하여 ‘한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다니는 대형교회로 알려져 유명해진…’으로 소개하여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면서 23일과 21일 두 차례 보도했다”며 “18일 보도에서는 ‘서울 서초동 대형종교시설 OOO교회가 도로 지하에 지은 예배당을 결국 철거하게 됐습니다’라는 아나운서 멘트로, 교회 건물을 허무는 것을 기정사실화해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17일 보도에서는 ‘애초부터 무리한 허가, 정/관계 로비/외압 의혹 눈 덩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교회 건축을 권력 기관에 로비를 통해 지은 것처럼 보도한다”며 “뿐만 아니라 KBS는 21일 종교인 과세에 관해 보도하고, 10월 10일에는 강동구 모 교회, 9월 27일 같은 교회 2건, 26일 같은 교회 2건 등을 집요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공영방송인 KBS가 왜 이다지도 ‘교파라치’적인 보도 행태를 버리지 못하는가”라며 “지난 22일 KBS 공영노조 성명에 의하면, ‘언론이 교회에 부정적인 뉴스를 부쩍 많이 보도하는 이유는 기독교가 문재인 정권을 집중 비판하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일종의 보복 조치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공영방송인 KBS가 이런 시각과 정권을 대신한 복수심으로 교파라치적인 방송을 하고 있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것으로, 스스로 함정을 파는 행태”라며 “정권 하수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언론을 인정할 국민들은 별로 많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회 안에는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특수성도 있고, 일반인들도 받아들을 수 있는 상식적인 부분도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일반화해 받아들이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KBS는 교회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절제하거나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까발리자’는 식으로 마구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렇게 되면 당분간은 KBS가 원하는 ‘교회 허물기’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나, 현재 우리 국민들 생각에 신뢰가 안가는 언론으로 낙인찍힐 것”이라며 “과연 한국교회 허물기가 목표인 양 보도하는 KBS를 국민들이 얼마나 인정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현재 우리 사회는 매우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이런 현상들을 정확히 짚어주고,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해야 할 역할은 공영방송인 KBS에 있다”며 “최근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전교조 교사 꺼지라’는 외침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것들은 공영방송인 KBS가 책임감을 가지고 보도해야 되지 않나? 교육이 편향됐다면, 이보다 중요한 문제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모든 조사를 통하여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소위 ‘계엄 문건’ 사건을 어느 시민단체라는 곳에서 내놓은 것을 가지고, KBS가 9시 메인뉴스에서 연일 보도하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 국민들을 진영의 수렁에 빠지도록 조장하는 것인가”라며 “지금 우리 사회의 큰 병폐는 공영방송인 KBS에 있다. 국민들 생각에 KBS가 과연 공정할까? KBS가 공영방송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가? 자신들의 문제점은 간파하지 못하면서, 특정 종교를 폄훼하고 허물려는 시도가 정당한가”라고도 했다.

언론회는 “이에 대해 KBS는 답을 해야 한다. KBS에 한 마디 꼭 하고 싶다면 ‘바보야, 교회보다 네가 문제야’”라며 “제발 공영방송인 KBS는 ‘외눈박이’가 되지 말고, 사방을 제대로 살펴보기 바란다”고 제언했다.